국힘 254·민주 246 등 ‘699명’ 등록
699명 중 242명이 전과자… 11범도
종로 경쟁률 7대 1로 전국 최고 기록
평균 연령 56.8세, 최연소는 96년생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대구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등록 접수대가 설치돼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대구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등록 접수대가 설치돼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김민철 기자] 22대 총선에서 254곳의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총 699명으로 2.7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5년 12대 총선에서 2.4대 1의 경쟁률 이후 39년 만에 최저치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총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같이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총선의 지역구 경쟁률은 21대 총선 4.4대 1, 20대 3.7대 1, 19대 3.6대 1, 18대 4.5대 1이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254명, 더불어민주당 246명, 개혁신당 43명, 새로운미래 28명, 진보당 21명, 녹색정의당 17명, 자유통일당 11명 등 순이었다. 무소속 후보는 58명이다. 국민의힘은 전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했다.

지역구별로 살펴보면 가장 경쟁률의 높은 곳은 서울 종로구였다. 현역 지역구의원인 국민의힘최재형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 새로운미래 진예찬 후보,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 가락특권폐지당 김준수 후보, 대한국민당 김종갑 후보, 민중민주당 차은정 후보 등 7명이 나섰다. 이어 전남 목포가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로,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개 선거구가 있는 광주에는 후보 36명이 등록했다. 이어 세종(4대 1), 전남(3.6대 1), 전북(3.3대 1), 대전(3.14대 1), 경북(3.08대 1), 울산(3대 1), 대구(2.83대 1), 충남(2.82대 1), 인천(2.79대 1) 순으로 나타났다. 16개 선거구가 있는 경남은 2.31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제주(2.33대 1), 부산(2.39대 1), 경기(2.47대 1), 서울(2.6대 1), 강원(2.63대 1), 충북(2.63대 1) 등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최연소 후보는 1996년 1월 1일생인 민주당 우서영 후보(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로 만 28세다. 같은 만 28세인 진보당 여찬 후보(전남 여수시을)는 1995년 6월 21일생이다. 최고령 후보는 경북 경주시에 출마하는 무소속 김일윤 후보로 만 85세(1938년생)다. 기독당 김천식 후보는 만 82세, 민주당 박지원 후보는 만 81세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후보가 600명으로 85.84%에 달했고 여성 후보는 99명으로 14.16%를 차지했다. 비례대표 후보자 등록을 신청한 정당은 38곳으로 집계됐다. 만약 비례대표용 투표지에 들어가는 정당이 38개가 될 경우 투표용지의 길이는 총 51.7㎝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전량 수개표를 해야 한다. 등록 후보 699명 중 34.2%인 242명이 전과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다 전과자는 11범으로, 무소속 출마한 장동호(충남 보령시서천군) 후보가 이를 신고했다.

전과자 242명 중 초범이 128명(21.0%)으로 가장 많았다. 재범 63명(10.3%), 3범 28명(4.6%), 4범 11명(1.8%)이 뒤를 이었다. 5범 6명(1.0%), 6범과 7범이 1명씩, 8범 2명, 9범 1명, 11범도 후보에 등록했다. 비대상자인 여성을 제외한 600명 가운데 중 99명(14.2%)이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북한에서 망명한 국민의힘 태영호 후보는 ‘병적 기록이 없는 사람’으로 분류됐다.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은 27억 9867만원이었다. 가장 재산이 많은 후보는 국민의힘 김복덕 경기 부천갑 후보로 1446억 6748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김 후보는 1994년 조명업체를 창업하고 2020년에 코스닥에 상장시킨 고졸 창업가 출신이다.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252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이 49억 5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244명)이 19억 277만원, 새로운미래(27명) 16억 2269만원, 개혁신당(38명) 10억 8997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56명의 평균은 18억 4249만원이었다.

세금 납부액이 가장 많은 후보는 국민의힘 고동진 서울 강남병 후보로 최근 5년간 102억원을 냈다. 삼성전자 대표를 지낸 고 후보는 311억 765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은 3월 28일 시작된다. 사전투표는 4월 5~6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서 등록된 후보자와 이들이 제출한 신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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