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중계 중인 뉴욕증권거래소 모니터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중계 중인 뉴욕증권거래소 모니터 (로이터/연합뉴스)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반면 다우와 S&P 지수는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47p(0.77%) 하락한 3만 9475.90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7.35p(0.14%) 내려 5234.1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98p(0.16%) 상승해 1만 6428.82에 마감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3대 지수는 전날까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지수도 이날은 내렸지만 주간으로 보면 올해 최대 주간 상승률로 기록됐다.

이날 S&P 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통신, 기술, 유틸리티 주식이 오르고 나머지 8개 업종은 모두 조정국면을 겪었다.

특히 나이키는 2025 회계연도 상반기 매출 감소가 예상되면서 7% 가까이 꼬꾸라졌다. 룰루레몬도 연간 매출과 이익 등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16% 가까이 폭락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고자 그동안 이어온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연준이 연내 ‘3회 인하 전망’의 뜻을 내비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는 모양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 소속의 매트 스터키 수석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연준이 더 이상 적이 아니고 결국 친구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애플, 아마존 등 주요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의 기술주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 주 초 56%였던 6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현재 71%로 예상하고 있다.

RDM 파이낸셜 그룹의 마이클 셸던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몇 달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반등 또는 조정, 횡보장이 나타나도 (시장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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