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크기·적재중량 ‘슈나벨카’

지난 2000년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해 운용 중인 슈나벨카.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천지일보 2024.03.22.
지난 2000년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해 운용 중인 슈나벨카.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천지일보 2024.03.22.

[천지일보=송해인 기자]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대형변압기 수송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특수화물열차 슈나벨카(Schnabel Car)의 철도차량 형식승인 검사를 최초로 시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교통안전공단은 국토부로부터 지난 2021년 6월 철도차량 형식승인 검사업무를 위탁받아 검사체계 마련과 조직, 검사 프로세스 구성 등 적합성평가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8월 철도용품 형식승인(기관차용 차륜) 최초 검사 완료를 시작으로 올해 철도차량 형식승인까지 업무를 확대했다.

철도차량 형식승인 검사는 철도차량의 제품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고 철도차량 설계, 제작자의 품질관리 체계를 승인하는 제도다.

교통안전공단은 최초로 시행하는 이번 철도차량 형식승인 검사는 차량길이 약 32m, 차축 16개, 적재중량 170톤 규모의 국내 최대 크기 및 최대 적재중량의 특수화물열차 슈나벨카를 대상으로 2025년 5월까지 진행된다.

슈나벨카는 대형변압기(765kV 급 변압기) 수송이 가능한 국내 유일한 특수화물열차로 국내에서 처음 제작되는 철도차량이다.

그동안 슈나벨카는 지난 2000년 우크라이나에서 제작된 제품이 수입됐으나 현재는 차량이 노후화돼 향후 준공되는 변전소에 대형변압기를 수송할 신규 슈나벨카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4일 첫 회의를 열고 신규 제작 슈나벨카의 검사일정과 계획을 발표하고 주요 설계 핵심사항과 개선사항에 관해 토론했다.

이후에도 정기적인 회의를 열어 신속하고 정확한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가 이뤄지도록 모니터링하고 유·기관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앞으로 다양한 차종의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권용복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철도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상생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철도차량 형식승인검사와 함께 철도차량 정밀안전진단결과 평가, 철도차량 정비조직인증 등을 통해 철도차량의 생애주기별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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