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 간 맞대결 ‘주목’

ⓒ천지일보 2024.03.22.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 남구 현역 국민의힘 박수영·더불어민주당 박재호 국회의원. ⓒ천지일보 2024.03.22.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 남구가 현역 의원 간 맞대결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22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에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 산업은행법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이날 박수영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존경하는 박재호 의원님, 언론에 산업은행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히신 내용 잘 읽었다. 부산경제를 살리기 위한 최대 현안은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라며 “지난 2022년 1월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전원은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내용이 담긴 ‘한국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후 정부는 산업은행을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고시하고 부산시는 문현금융단지에 신사옥을 짓는 안을 제시하는 등 행정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작 국회에서 민주당의 노골적 반대에 막혀 법 개정을 못해 신속한 이전을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재호 의원님은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지내고 한국산업은행법을 심사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임에도 언론 인터뷰에서 타 지역 의원들 설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5일 부산을 방문해 ‘논의가 필요하다’며 산업은행 이전에 대한 답변을 슬쩍 미룬 것과 같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난 4년간 거대 의석수를 이용해 민주당만 원하는 법안들을 국민의힘 반대에도 단독으로 통과시켜왔다”며 “하물며 산업은행법 개정안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정하는 등 적극 추진할 의사가 있는 만큼 민주당 의지만 있다면 사실상 합의통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의원은 “박재호 의원이 속해있는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의 2022년 11월 회의록을 보면 민주당 출신 소위원장 김종민 의원이 ‘부산 이전 추진 작업을 반걸음이라도 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소위원인 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산업은행 이전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국민의힘이 법안을 발의하고 국회 논의가 시작된 지 1년 7개월이 지난 후 총선을 앞둔 작년에야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면피용으로 늦장 발의하실 게 아니라 논의 중인 법안에 집중하거나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했다면 어땠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재호 의원은 ‘부산시민 한심하다’고 발언하셨다가 ‘한심한 부산경제 때문에 한 실수’라고 사과하신 바 있다”며 “부산경제를 진심으로 걱정하신다면 26만 남구 주민들과 330만 부산시민들의 염원을 받들어 이재명 대표를 설득해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 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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