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경찰서 ‘다액의 현금 반환 기여 공로’ 인정 표창
매립지공사도 ‘청렴문화’ 기여 공로 표창장 수여

최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2월 수도권매립지 매립 현장에서 현금다발(2900만원)을 최초로 발견한 박재근씨(가운데)에게 인천서부경찰에서 보낸 감사장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천지일보 2024.03.21.
최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2월 수도권매립지 매립 현장에서 현금다발(2900만원)을 최초로 발견한 박재근씨(가운데)에게 인천서부경찰에서 보낸 감사장을 전달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천지일보 2024.03.21.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최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서 폐기물 하역 작업자가 쓰레기더미속에서 현금 2900만원을 발견해 주인에게 되돌려 주면서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2월 수도권매립지 매립 현장에서 현금다발을 최초로 발견한 작업자에게 인천서부경찰에서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천서부서는 지난 20일 “다액의 현금을 발견해 소유자에게 반환한 데 기여한 공을 인정해 박재근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한다”며 수도권매립지공사에 전달해 왔다.

감사장을 받은 박 씨는 지난 2월 1일 장비를 이용해 매립작업을 하던 중 바닥에 흩어져 있는 5만원권 2장을 처음 발견한 후 묶음 돈다발과 훼손돼 흩어져 있던 지폐를 포함해 모두 2900만원을 발견한 장본인이다.

이후 현장에서 감독 업무를 하던 주민검사관과 공사 직원이 관련 규정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고, 인천서부경찰서 검단지구대에서 출동해 함께 발견된 ‘예금확인서’ 등을 토대로 현금다발 주인의 신원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당시 발견된 현금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50대 여성이 만기된 적금을 찾아두었으나 유품을 정리하다 실수로 버리게 됐다. 다행히 현금 2900만원은 유족 품으로 돌아갔다.

경찰 감사장을 받은 박 씨는 “맡은 바 제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칭찬을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오랜 기간 매립장에서 일하다 보면 사연을 가진 물건을 찾아 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많이 받는다. 그 중에는 찾은 것도 있고 그냥 묻힌 것도 있는데, 이번 돈다발은 운이 좋아 제 눈에 발견된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박 씨는 수도권매립지 매립작업 및 부대공사 시공사인 대우건설 협력업체인 도양기업 소속으로 폐기물 하역 유도원 등으로 수도권매립지에서만 30년 넘게 일하고 있다.

한편 송병억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도 지난 3월 1일 업무 수행 과정에서 절차에 따라 현금다발을 신고해 공사의 ‘청렴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박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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