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환 이태석재단 이사장이 ‘내 마음을 움직인 아름다운 향기’라는 주제로 20일 서울대 호암교수관 컨벤션센터어ㅔ서 발표하고 있다.
구수환 이태석재단 이사장이 ‘내 마음을 움직인 아름다운 향기’라는 주제로 20일 서울대 호암교수관 컨벤션센터어ㅔ서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사단법인 동반성장연구소(이사장 정운찬)는 20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 2층 무궁화홀에서 제106회 동반성장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구수환 이태석재단 이사장이 ‘내 마음을 움직인 아름다운 향기’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구 이사장은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KBS 추적60분 책임 PD와 법무부교화방송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이태석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구수환 이사장은 한국과 국제 사회가 주목하는 고(故) 이태석 신부의 상생 리더십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구 이사장은 “고 이태석 신부는 의사 출신으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남수단 톤즈 마을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구호, 의료, 교육, 사목활동에 헌신적으로 힘써 현지인들을 진심으로 감화시킨 종교인”이라며 “‘나로 인해서 누군가 희망을 찾게 된다면 그것은 나에 대한 만족이 되고 내 행복의 지름길이다’라는 종교적 믿음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한 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 내전 상태였던 수단에서 홀로 진료소를 만들어 하루 300명이 넘는 환자를 돌보았지만 8년 동안 단 한 건의 의료사고도 없었다”며 “이 신부는 한센병 환자를 비롯해 사회적 약자들을 특별히 세심하게 돌봤다. 10살도 안된 아이들이 군대에 끌려가자 UN군에 부탁해 집으로 돌려보내고 학교를 지어 교육을 시켰으며, 브라스 밴드를 만들어 사람들이 음악을 즐기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신부는 톤즈 마을 주민을 돕고 환자를 살리기 위해 성심성의를 다했다. 일반적인 리더십은 권한과 책임에 주목하지만, 이태석 신부 리더십의 핵심은 봉사와 공감 그리고 진심이다”며 “이 신부야말로 인종, 종교, 국경을 넘어 인류 모두가 더불어 살자는 상생의 정신, 동반성장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반성장연구소는 2012년 6월 정운찬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함께 성장하고 공정하게 나눠 같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설립됐다.

2013년 5월부터 2024년 3월 현재까지 총 106회 동반성장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에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연구소 활동을 정리한 ‘동반성장연구소 10년사’를 발간했다.

또한 오는 8월에는 전국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동반성장 논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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