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구축도 71만원대 
정부, 청년주택정책과 실설

서울의 한 빌라촌. ⓒ천지일보DB
서울의 한 빌라촌.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지난 2월 서울 지역 신축 연립·다세대 원룸(전용 33㎡ 이하)의 평균 월세가 100만원(보증금 1천만원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지난 2월 수도권에서 거래된 연립·다세대의 평균 월세를 연식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준공 5년 이하, 보증금 1천만원 기준 서울 지역 신축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는 101만 5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오른 수치다.

서울 지역 신축 원룸의 평균 월세는 수도권 타지역보다 최대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경기 지역과 인천 지역 신축 원룸의 평균 월세는 각각 63만 3천원, 53만 7천원이다. 서울 월세가 경기보다 1.6배, 인천보다 1.9배 높은 셈이다.

연식별로는 서울의 ▲5년 초과∼10년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는 77만 6천원 ▲10년 초과∼20년 이하는 66만 1천원 ▲20년 초과∼30년 이하 79만 5천원 ▲30년 초과 71만 6천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수도권 연립·다세대 연식별 월세 분석. (제공: 스테이션3) ⓒ천지일보 2024.03.21.
수도권 연립·다세대 연식별 월세 분석. (제공: 스테이션3) ⓒ천지일보 2024.03.21.

경기는 ▲5년 이하 63만 3천원, 5년 초과∼10년 이하 54만 5천원 ▲10년 초과∼20년 이하 42만 6천원 ▲20년 초과∼30년 이하 52만 5천원 ▲30년 초과 49만 4천원이었다.

인천은 5년 이하 53만 7천원 ▲5년 초과∼10년 이하 64만 2천원 ▲10년 초과∼20년 이하 54만 9천원 ▲20년 초과∼30년 이하 45만원 ▲30년 초과 35만 7천원으로 연식이 오래될수록 월세가 낮아졌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주거 환경을 중시하는 MZ세대 1인 가구 증가로 앞으로도 신축 원룸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서울 지역 신축 원룸의 평균 월세가 100만원을 넘어 실수요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국토교통부를 통해 청년 주거지원을 전담하는 ‘청년주택정책과(가칭)’를 신설해 청년 주거 관련 세제·금융·건설 정책을 총괄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국토부에 청년 주택 문제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라는 즉석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청년주택 문제를 주택이라는 국토건설 정책 입장에서만 보지 말고 청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