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차별화로 올해 외국인∙젊은층 동시 공략”
올 2월까지 팬데믹 이전 뛰어넘는 최대치 달성
동남아 고객 늘며 외국인 월 매출 100억원 돌파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외국인 매출 역대 최대 이미지. (제공: 한화갤러리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외국인 매출 역대 최대 이미지. (제공: 한화갤러리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갤러리아백화점이 올해 서울 명품관 외국인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갤러리아는 ‘외국인 VIP 확대’와 젊은 층 중심의 ‘고객층 다변화’를 2024년 주요 키워드로 꼽고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명품관 외국인 매출은 1, 2월 각각 100억원, 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6% 신장했다. 2월 연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는 외국인 매출이 260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며 “외국인 매출이 가장 높았던 2019년을 뛰어넘는 수치로 지난해 10월 첫 100억원 돌파에 이어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최대치 경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명품관은 코로나19 이전 외국인 매출 비중이 15%에 달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관광 수요가 줄면서 1%까지 떨어졌다. 이후 엔데믹과 함께 외국인 고객 마케팅 강화로 올해는 10% 이상까지 매출 비중이 회복됐다.

외국인 고객의 국적은 중국, 태국, 미국 순이며 이전과 달리 태국 등 동남아 고객이 계속 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쇼핑 품목은 명품이 압도적이다.

갤러리아는 이같은 흐름에 맞춰 외국인 대상 마케팅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명품관은 신규 외국인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이벤트와 인근 압구정 상권과 연계한 제휴 혜택 등 외국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인 매출과 더불어 VIP 고객 매출 비중도 늘면서 지난해보다 명품관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명품관 1~2월 VIP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신장했다. 갤러리아는 올해 연간 1억원 이상 구매하는 PSR 고객을 대상으로 ‘THE PSR’이라는 VVIP 서비스 프로그램을 새롭게 론칭했다.

명품 콘텐츠 강화에도 나선다. 명실상부 최고의 시계로 인정받는 ‘파텍필립’이 기존 매장 대비 2배로 면적을 넓혀 6월 오픈할 예정이다. 또 명품관 이스트 지하 1층 유휴 공간을 영업 공간으로 변경해 명품시계 공간을 확대했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층 다변화’도 꾀한다. 지난해 5월 갤러리아는 명품관 인근에 900억원 상당의 토지 및 건물을 매입했고 올해 1월에도 주변 건물을 225억원에 추가로 사들였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20, 30대 젊은 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화 공간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품관 웨스트에는 ‘K-컨템(컨템퍼러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유치 중이다. 2월에는 ‘빈티지 리메이크’ 제조로 유명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써저리’와 발레복과 일상복을 결합시킨 ‘발레코어룩’ 으로 인기를 끄는 ‘뉴얼린’ 등이 팝업을 선보였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명품처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브랜드 충성 고객들이 몰려 큰 화제가 됐다”며 “앞으로도 젊은 층에게 주목받는 유니크한 신진브랜드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관 ‘맛집 로드’로 불리는 식품관 고메이494도 새단장에 나선다. 4월부터 10개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며 이 중 8개 브랜드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신규 입점 브랜드 중 이목을 끄는 분야는 디저트다. ▲중국 프리미엄 밀크티 전문점 ‘차백도’ ▲일본 레트로 카페 풍의 킷사텐을 콘셉트로 한 성수동 디저트 카페 브랜드 ‘킷사앤사보’ ▲프랑스 최고급 밀가루 포리쉐로 만든 베이커리 ‘뮈에’ 등이 있다.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 확대 ▲VIP 마케팅 ▲최신 트렌드 팝업 강화 ▲화제성 있는 F&B 브랜드 발굴 등으로 올해 실적 회복과 함께 고객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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