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용현 2동 용마루지구에 학교복합시설을 활용해 초등학교를 신설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서 다양한 형태의 통합 학교도 검토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사진)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 20일 용현 2동 용마루 지구에 초등학교를 신설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육부 공모사업인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사업 및 다양한 형태의 통합운영 등을 통해 이곳에 초등학교를 신설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수년 전부터 초등학교 신설에 대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된 용마루 지구 일대는 LH미추홀퍼스트와 LH미추홀 3단지, 자이크레스트 아파트 등 총 4500여 세대가 입주를 대부분 완료한 시점에서 초등학교 신설에 대한 민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올해 자이크레스트 아파트에서만 13세 미만 아동은 1300여명 가량으로 집계됐고 올해 이들 학생이 인근 용현초등학교로 배정되면서 현재 용현초등학교는 학생의 등하교와 급식 등 여러 교육환경에 있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윤 예비후보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서도 교육청은 용현초등학교와 주변 학교에 학생들을 분산 배치 및 학생유발수 부족으로 현재로서는 초등학교를 설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관련해 그는 지난해부터 학부모들과 함께 교육청과 시청, 미추홀구청 등 관계 기관과 꾸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와 함께 용현2동 지역에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시설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교육부 주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을 통해 용마루지구에 초등학교를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학교복합시설은 학교와 지역에서 필요한 교육‧돌봄시설‧문화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설치해 운영하는 형태다.

공모사업에 선정될 경우 복합시설 사업비와 학교용지 매입비, 건축비 등이 정부 예산으로 지원되는 혜택도 있다. 특히 학교 설립에 가장 큰 난관인 교육부 중앙투자심사가 면제되어 보다 신속한 학교 설립이 가능하다.

윤상현 후보는 “초등학교 설립과 관련해서 교육청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학교의 규모를 줄이고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학교복합시설의 형태라면 초등학교 설립은 충분히 논의할 가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오는 초‧중 통합학교와 다양한 형태의 통합운영 등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용마루 지구 학부모들은 자기 자식만을 위한 학교가 아닌 모두를 위한 학교를 생각하고 있다. 이처럼 바람직한 취지와 필요성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용마루 지구에는 초등학교가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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