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정’에 4선 도전… ‘교통난’ 해결 강조
“‘개혁신당’ 차원 연대… ‘화성’을 정치 1번가로”
“‘남 탓 정치’서 ‘반성 자세 갖춘 정치인’ 되겠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화성정에 출마를 선언한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19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화성정에 출마를 선언한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19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9.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화성은 여전히 교통 문제가 시급합니다. 강남역까지 가는 GTX-A 노선을 조기 완공해 화성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겠습니다. 교통뿐만 아니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벨트’를 구축해 대한민국의 핵심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습니다.”

경기도 ‘화성정’에서 4선 도전장을 내민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은 1962년 충남 보령 출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 그는 재학 중 ‘중앙정치연수원 점거 농성 사건’으로 징역을 선고받았으나 1989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이후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로 정치에 입문해 지난 2012년 국회 입성하며 내리 3선을 지냈다. 또 민주당에서 활동하며 전략기획 위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했다. 지난 1월 ‘이재명 사당화’와 ‘팬덤 정치’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 후 ‘개혁미래당’을 창당했다. 이후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합당하며 거대 양당정치와 혐오 정치 타파에 앞장서고 있다.

4.10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본지는 지난 19일 이 의원과 경기 화성시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만나 총선 출마의 결심과 공약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화성정에 출마를 선언한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19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화성정에 출마를 선언한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19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9.

◆‘교통 문제’ 해결 위한 발걸음

화성시의 가장 큰 지역 현안은 교통 문제다. 화성지역은 수도권 인근 지역으로 수많은 인구가 서울과의 출퇴근을 감당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의원이 총선 공약 1호로 교통 문제를 꼽은 이유다. 

지난 12년 의원 생활 동안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통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루며 인덕원 동탄선과 1호선 지하철 연장 공사 등을 통해 교통 개선에 힘써왔지만, 화성의 교통 문제는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이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로 이동하던 중 4중 추돌 사고를 만나 3시간가량의 심각한 교통 체증을 겪었다.

그는 “제가 3선을 하면서 ‘전철 노선 유치’가 가장 큰 중점 사업 중에 하나”였다며 “특히 오늘과 같이 서울 회차가 늦어지는 경우 대체 교통수단이 전혀 없어, 몇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교통 문제뿐만 아니라 화성에서 함께 출마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함께 교통, 문화·의료, 교육 분야까지 TCE 3(Traffic, Culture&medical, Education) 허브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 또 화성을 수도권 남부 반도체 벨트의 중심으로 구축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 의원은 “경기 남부에 집중하면서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를 통해 대한민국의 핵심 산업으로서 전 세계를 이끌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자신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화성정에 출마를 선언한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19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화성정에 출마를 선언한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19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9.

◆개혁신당, ‘캐스팅보트’ 정당으로

이 의원은 3선을 보낸 ‘화성을’ 지역구를 같은 당 이 대표에게 넘겨주고 ‘화성정’에 출사표를 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그는 고심 없이 내린 결정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화성의 젊은 인구 구조와 지역발전에 대한 이 대표의 집중력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며 “개혁신당의 전략적 자산들이 동반 성장할 가능성을 생각해 일말의 고민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거대 정당의 양극단 정치에서 개혁신당이 ‘캐스팅보트’ 정당으로 심판자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거대 양당이 서로를 인정·용납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이라며 “중간에 캐스팅보트 정당이 제대로 들어선다면 중간지대에서 심판자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한 대체 정당의 조건으로는 “진정한 제3지대 정당은 지역 기반 정당이 아니고 세대 기반 정당”이라고 개혁신당의 가치를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제3지대 정당에 성공한 케이스로 열린우리당, 안철수 국민의당, 선진당 등을 거론하며 “지역으로부터 민심을 잃어 금방 소멸했다”며 ‘지역 기반 정당’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이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 있어 최초라고 볼 수 있을 만큼의 세대 기반 정당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2030세대를 주력한 정당이 되겠다는 개혁신당은 미래세대에 국가 부채 전가를 반대와 연금 및 교육 제도 등에 대한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2030 세대들은 이념과 진영으로부터 굉장히 자유로운 세대”라며 “이 세대들이 가지고 있는 그러한 실용적 세계관을 존중하면서 빚을 넘겨주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가지고 있는 2030에 대한 지지 기반들과 3선을 지낸 자신의 조직적 기반 등이 연대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대표의 화성 출마로 인해 시민에게 ‘화성이 정치 1번지 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는 화성 자체, 동탄 자체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화성정에 출마를선언한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19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화성정에 출마를선언한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19일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9.

◆남탓·혐오 조장 정치에 경고

이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의 인상 깊었던 성과에 대해 일명 ‘좋은 어른법(아동복지법 개정안)’을 꼽았다.

그는 “저의 1호 법안”이라며 “보호 종료 아동들의 연령을 24살까지 연장해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했다. 하지만 아직 주거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돌아봤다.

그는 아쉬운 점으로는 “AI와 로봇화로 인해 제조업 일자리가 감소하는 시점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며 “22대 국회에서는 무엇보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통과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 5월 임시국회에서라도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현 정치에 대해 “100% 남 탓 정치”라며 정치계에 자성의 목소리를 촉구했다. 그는 “남 탓만을 하면서 혐오만 조장해 한국 정치가 퇴행 화하고 있다”며 “진정으로 국민·시민을 생각한다면 ‘내가 잘못했어’라고 할 수 있는 반성의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약자에게 관대한 이원욱”이라는 키워드로 자신의 정치 활동을 요약하며 국민을 위한 정치인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