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경험담과 메시지 영상으로
제4호 영웅 김주성 어르신 선정
김 어르신 ‘평화의 소중함’ 강조

전남 진도군이 청소년들과 협력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조명하는 ‘우리동네 영웅들’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제4호 영웅으로 선정된 김주성 어르신(왼쪽 세 번째)이 인터뷰하고 있다. (제공: 진도군청) ⓒ천지일보 2024.03.20.
전남 진도군이 청소년들과 협력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조명하는 ‘우리동네 영웅들’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제4호 영웅으로 선정된 김주성 어르신(왼쪽 세 번째)이 인터뷰하고 있다. (제공: 진도군청) ⓒ천지일보 2024.03.20.

[천지일보 진도=천성현 기자] 전남 진도군이 청소년들과 협력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조명하는 ‘우리동네 영웅들’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소년들이 참전유공자나 국가유공자를 직접 만나 이들의 전쟁경험담과 후세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담아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의 노고를 재인식시키고자 기획됐다.

최근 ‘우리동네 영웅들’ 사업 제4호 영웅으로 선정된 김주성(95, 남, 임회면 남선마을) 어르신은 지금까지 선정된 영웅들 중 최고령자로 1951년 11월 1일 입대해 여수와 제주훈련소를 거친 뒤 부산보충대 5사단에 속해 속초와 양양 등 동부전선에서 활약했다. 

김 어르신은 기관총 부사수로서 LMG 기관총을 사용해 적진을 향한 아군의 돌격을 지원한 경험을 회상하며 무거운 무기와 전투의 혼란 속에서도 느낀 동료애와 용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취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전쟁의 혹독함과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이야기를 전하며 현재의 평화로운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강조했다. 

김주성 어르신은 인터뷰를 통해 “전쟁터에서 1129일을 버티며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며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고 어른들이 열심히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평화로운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동영상을 제작해 진도군 공식 유튜브 채널과 SNS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국가유공자의 공헌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진도군 주민복지과 관계자는 “참혹한 전쟁에서 젊음을 바친 참전용사들의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에 큰 기반이 됐다”며 “이들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기억하기 위해 ‘우리동네 영웅들’ 사업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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