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 “분위기 나쁘지 않다”
한국, 21일 오후 8시 상암동에서 태국과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한국-태국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강인이가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사과를 하는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줘서 선수들이 그 마음을 잘 받아줬습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강인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이번 태국전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어난 이강인의 ‘하극상 논란’ 이후 처음 치르는 A매치다.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이강인이 탁구를 치려다 말리는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다. 후에 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강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고,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손흥민은 너그러이 받아들이고 포용했다. 

손흥민은 전날 저녁, 선수단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이강인이 선후배들 앞에서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사과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손흥민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손흥민은 “어제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뭘 잘못했는지 말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한데, 강인이가 용기 있는 자세 보여줘서 선수들이 그 마음을 잘 받아줬다.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런던까지 날아와 먼저 사과한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누군가가 먼저 사과를 하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강인이가 그런 용기를 내줘서 한 팀으로서 뿌듯했다. 모두가 실수하고, 모두가 실수를 통해 많은 걸 배운다. 어린 선수인 만큼 더 단단해지고,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아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강인이가 더 멋진 선수,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26일에는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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