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피해 소방서 추산 15억원, 교육청 추정 약 100억원
경남교육감, 화재 현장 방문 소감·복구 의지 표명
교육 자재 손실과 인명 피해 없어, 다행스러운 평가
심리적 치유·인근 학교로의 학생 분산 배치 계획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20일 통영제석초등학교 화재와 관련해 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0.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20일 통영제석초등학교 화재와 관련해 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 이경구 행정국장)ⓒ천지일보 2024.03.20.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 통영제석초등학교에서 지난 18일 월요일 오후 2시께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소방서 추산 15억원, 경남교육청 추정으로는 약 100억원에 달하는 물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0일 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19일 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한 소감을 공유했다. 박 교육감은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가 거의 없었으며, 청소원 한 명이 퇴원하는 등 모든 사람이 안전하다는 점을 다행으로 여겼다. 그러나 동시에 현장의 물적 피해가 예상보다 훨씬 컸으며, 대부분의 장소가 연기 피해를 입어 복구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이번 화재로 교실에 있던 아이북 등 교육 자재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대피 과정이 얼마나 긴박했는지를 엿볼 수 있었다며, 인명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빠른 시간 내에 건물을 복구하고 교육 과정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 교육감은 교직원과 학생들의 심리적 치유에도 큰 중점을 두고, 이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제석초등학교 학생들은 학교 시설이 복구될 때까지 인근 학교로 분산 배치돼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

통영 제석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고를 계기로, 경남교육청은 학교 내 화재 안전 대책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박 교육감은 "학교는 원칙적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낮은 공간이지만, 이번 사고를 통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함을 인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급식소 주변과 같이 화재 발생 시 불길이 번지기 쉬운 공간에 대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시설 안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학생들이 화재와 같은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모의 훈련을 더욱 철저히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 실제 상황 발생 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학교와 함께 보다 정밀한 대책을 마련해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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