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데연 ‘비혼 동거 실태와 인식’
전통적 결혼 가치관 변화 우려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결혼에 대한 전통적 가치관이 변하고 동거가 일반화되는 가운데 기독 대학생 역시 비혼 동거를 용인하는 사회문화와 큰 인식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학원복음화협의회의 대학생 의식 관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혼 동거에 대한 대학생들의 생각을 분석, 최근 발표한 ‘비혼 동거 실태와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개신교 청년 3명 중 2명이 동거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일반 대학생의 비혼 동거 찬성 비율은 2022년 기준 79%로 대부분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2012년 조사 대비 2배 이상 급격히 높아진 수치다.

개신교 대학생의 비혼 동거 인식은 일반 대학생보다는 낮았으나 찬성률이 64%로 3명 중 2명꼴이었으며, 2012년 25%대비 크게 증가한 점이 주목된다.

이러한 현상 속 기독교인과 교회는 비혼 동거를 어떻게 봐야 할까.

목데연은 기독교인들에게 “우리는 하나님께서 결혼제도를 만들고, 인간이 그것을 성실히 지키게끔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목데연은 “성경에서 결혼은 ‘남자가 부모를 떠나 아내와 연합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또한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를 ‘신랑과 신부’로 비유할 만큼 결혼제도의 중요성과 신성함을 말하고 있다”며 “결혼이란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고 세워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 과정이 녹록지 않지만,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이 훈련되는 긴 여정을 통해 부모 자녀 간의 아름다운 결실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교회에는 “사회적으로 비혼 동거 문화가 왜 확산하는지 생각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교회 내에서 있을 수 있는 비혼 동거자를 색안경을 끼고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정과 결핍을 알고 성경적 사랑의 가정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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