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연수구 먼우금사거리에 걸린 민주당 정당현수막 훼손 전(왼쪽)과 훼손된 후 모습(오른쪽) (제공: 박찬대 선대위) ⓒ천지일보 2024.03.20.
지난 19일 연수구 먼우금사거리에 걸린 민주당 정당현수막 훼손 전(왼쪽)과 훼손된 후 모습(오른쪽) (제공: 박찬대 선대위) ⓒ천지일보 2024.03.20.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 연수갑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0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할 공무원에 의해 정당 현수막이 훼손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예비후보 선대위는 “지난 19일 인천 연수구 먼우금사거리에 걸린 민주당 정당 현수막이 구청 직원에 의해 훼손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선대위에 따르면 이 사거리에는 당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현수막이 게시돼 있었다.

그러나 강풍을 이기지 못한 국민의힘 정당 현수막이 끊어져 연수구청 관계자는 위험하다는 판단에 해당 현수막을 철거했다. 문제는 국민의힘 정당 현수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게시돼 있던 더불어민주당 현수막까지 훼손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박 선대위는 연수구청은 국민의힘 정당 현수막 철거 과정에서 민주당 현수막이 훼손된 사실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보수하지 않은 채 2시간가량 방치했다는 것이다.

이후 신고를 접수한 동춘지구대는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장에 나왔고, 연수구청 관계자는 신고자 핸드폰으로 직접 전화해 잘못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관련해 연수구 관계자는 “작업과정에 민주당 현수막 줄이 끊어진 것을 몰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현수막이 위아래 나란히 걸려 있었고, 직원이 ‘훼손돼 있던 국민의힘 정당 현수막을 철거하다 줄이 끊어진 것 같다’며 실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 선대위는 해당 공무원이 잘못을 뉘우치고 시인한 점 등을 참작해 경찰 조사 접수는 진행하지 않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구청에 주문했다.

박 선대위는 “구청 직원에 의해 강제로 끊어진 더불어민주당 현수막이 횡단보도를 기다리는 구민의 머리를 위태롭게 지났다”며 “아무리 실수로 훼손했다고 할지라도 즉각적으로 보수하지 않은 행위는 구민의 안전을 방기한 것으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적으로 각 정당 현수막 훼손으로 끊임없이 고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리 연수구에서도 공무원 정치적 중립 훼손 의혹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밝힌다”며 “재발 방지대책을 구청에서 마련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