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올린 게시물, 큰 실망과 피해 드릴 줄 상상 못해”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3, 광주은행)이 결국 사과했다.

무심코 올린 ‘말화살’이 여러 사람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자 서둘러 사과하고 진화에 나섰다.

안산은 일본풍 주점을 ‘매국노’라 칭해 파문을 일으켰다. 

안산은 19일 “저로 인해 큰 상처를 입으신 해당 외식업체 대표님과 점주님,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안산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번 일을 계기로 국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이자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겠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표님께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안산의 메시지 (출처: SNS 캡처) 
문제가 된 안산의 메시지 (출처: SNS 캡처)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이라고 일본식 한자로 적힌 전광판 사진을 올리며 별다른 설명 없이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다.

이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 소재의 한 쇼핑몰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을 위해 설치됐다.

안산의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캡처된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면서 이곳에 입점한 일본풍 주점에 대한 악플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한다”며 안산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 대표는 이후 SNS에 입장문을 내고 “경솔한 발언이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심심한 사과의 글을 올려주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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