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안전관리로 소비 촉진
어촌 개방성 확대 위기 극복

미래형 해상 어류양식 모델(TESTBED) 조감도. (제공: 여수시)
미래형 해상 어류양식 모델(TESTBED) 조감도. (제공: 여수시)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전남 여수시가 수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미래형 수산업으로의 대전환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기후변화와 일본 원전오염수 방출 등 여러 어려운 여건에 직면하고 있는 수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대전환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시는 ▲안전성 확보를 통한 수산물 소비 촉진 확대 ▲AI 도입으로 경쟁력 있는 첨단 양식산업 육성 ▲어촌 개방성 확대로 어촌소멸 위기 극복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수산업은 과거로부터 여수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특히 국제 해양관광 휴양도시, 남해안 거점도시를 목표로 하는 여수로써는 꼭 필요한 산업이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일본 원전오염수 방출 등에 따른 수산물 소비 트렌드 변화와 수산산업의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자체 수산물 안전센터를 내년 말까지 자체 예산 54억원을 투입해 건립할 예정이다. 돌산읍 우두리 일원에 건립할 계획이며 이를 통한 신속한 검사로 여수수산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깨끗하고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132억원을 투입해 수산물 양륙과 선별, 위판, 배송 등 전 과정에 위생시설을 갖춘 위판장 2개소를 올해 안에 세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40%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는 홍합양식장에 7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부착기와 인증 부표 보급 등 양식수산물에 대한 안전성도 확보할 예정이다. 

수산물 소비 촉진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대도시권 직거래 장터 운영 및 수산물 사주기 운동 등 판촉 행사와 소가구를 위한 수산물 직거래 택배비 및 소포장재 지원 등을 통해 수산물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특히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AI를 해상 양식장에도 접목해 전국 최초 해상 ICT융합 스마트 양식모델 구현을 통한 미래산업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7월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내년 초 열리는 해양수산부 공모에 참여할 방침이다. 

수산물안전센터 조감투시도. (제공: 여수시)
수산물안전센터 조감투시도. (제공: 여수시)

또 오는 2026년까지 여수 특성에 맞는 미래형 해상 어류양식 모델(TESTBED)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래형 해상 어류양식 모델(TESTBED)에는 ▲노동집약적 재래식 양식에서의 탈피 ▲인위적 수온조절과 자동사료급이 ▲환경측정 및 자동제어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술집약적 첨단 스마트 친환경 양식 등의 내용이 담긴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체질개선을 통해 이상기온에 따른 피해 예방과 생산기간 단축에 따른 어가 경영 안정화, 경쟁력 확보 등을 기대하고 있다”며 “더불어 105억원을 투입해 어획 강도가 높은 정치망어업 감척사업과 바다정원화 및 인공어초 관리사업, 산란서식장 조성사업 등 건강하고 풍요로운 수산자원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어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한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38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내용은 어업인 소득보전과 정착지원을 위한 수산공익직불제 3종 사업과 어선·양식장 임대사업, 어촌진입장벽 완화를 위한 우수어촌계 지원사업, 귀어귀촌 지원사업, 청년어촌정착 지원사업, 어촌노동력 해소를 위한 자동화기기 지원 및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등이다. 특히 올해 처음 추진되는 우수어촌계 지원사업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 도입은 어촌진입 장벽 완화와 부족한 노동력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급변하는 대내외 수산업 여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 ‘2030 수산업·어촌 발전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수산업의 미래 성장산업 도약을 위한 기반조성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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