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출처: 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집단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신도들은 허 대표로부터 ‘에너지 치유’ 의식을 명분으로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8일 ‘하늘궁’ 여성 신도 22명으로부터 지난달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하늘궁은 허 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로 알려진 곳이다.

신도들이 JTBC에 증언한 바에 따르면 ‘에너지 치유’ 의식은 한 번 할 때마다 10만원씩 비용이 들고 50~100명씩 모였다. 허 대표는 이 치료를 받으면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한다.

고소를 준비하고 있는 신도 A씨는 남편이 보는 앞에서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상담을 하는 것처럼 말은 하지만 ‘이리 와라’ 하고 나중에 이제 ‘무릎에 앉으라’고 그런다. 그러고 ‘자기를 안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하늘궁 측은 신도들에게 종교의식을 행하기 전 영상을 찍거나 녹음을 하는 등 행위를 일절 금지했다고 한다. 이들은 향후 종교 행사에서 일어난 행위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서약서도 작성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허 대표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내달 중 허 대표를 소환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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