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감시·초기 진화 활동 협력
10년 동안 연평균 567건 발생
AI감시 기술로 산불 조기 탐지

김동철 한전 사장(왼쪽)과 남성현 산림청장이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산불 예방 및 전력 설비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24.03.18.
김동철 한전 사장(왼쪽)과 남성현 산림청장이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산불 예방 및 전력 설비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천성현 기자] 한국전력과 산림청이 산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력 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전은 산림청과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산불 예방 및 전력 설비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 대응 및 전력 설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상호 협력 일환으로 김동철 한전 사장과 남성현 산림청장을 비롯한 양 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중요 전력 설비의 보호를 위한 산불 안전 공간 조성 ▲전력 설비 관리 인력을 활용한 산불감시 및 초기 진화 활동 ▲한전 CCTV(감시카메라) 영상 공유 및 송전철탑을 활용한 CCTV 설치 협력 ▲전력 설비 주변 산불 위험목의 관리와 제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왼쪽 세 번째)과 남성현 산림청장(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산불 예방 및 전력 설비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24.03.18.
김동철 한전 사장(왼쪽 세 번째)과 남성현 산림청장(왼쪽 네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산불 예방 및 전력 설비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24.03.18.

한전에 따르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산불이 더 자주 발생하고 큰 규모로 확산하는 추세이며 송전선로 인근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전력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567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매년 평균 7건의 송전선로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의 63%가 산지로 구성돼 있고 송전철탑의 약 78%인 3만 2000여기가 산지를 통과하고 있어 산불로 인한 전력 설비 피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뿐만 아니라 국가 전력공급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국가 중요시설인 전력 시설이 산림과 산림연접지에 많이 위치해 산불 피해 예방을 위해 산림청과 한전의 공동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산림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 실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김동철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관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산림생태계 구현 및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전은 봄철 건조기 산불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산불 조기대응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동시에 자체 개발한 지능형 감시·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앞세워 수출 활로 개척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송전철탑과 기지국 등 전략적 위치에 산불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산불을 감시하고 영상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산불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탐지하는 기술을 전국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산림청 등 관계 기관의 데이터와 연계해 산불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물론 송전선로 손상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가능성도 예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산악 지역에서의 산불 자동 탐지 및 국가적인 산불 재난 대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한전은 기대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한국전력의 인프라와 플랫폼을 활용함으로써 기존 산불 관제 CCTV 시스템 구축 비용 대비 5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며 “AI 기반의 지능형 산불감시 기술은 약 99%의 높은 탐지 정확도를 자랑하며 이를 통해 전국적인 확대 설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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