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교통 발전 사례 만들어
타 지자체 서비스 개시 노력
지하철에 태그리스 도입 전망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기후동행카드 관련 홍보물이 서울 지하철 한 역(7호선)에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기후동행카드 관련 홍보물이 서울 지하철 한 역(7호선)에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4.03.18.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 이로써 서울~김포를 통근·통학하는 시민은 월 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기후동행카드가 인근 지자체로 확장된 첫 사례인 만큼 김포시민의 교통편의 증진뿐 아니라 수도권 광역교통 발전 측면에서도 큰 의의가 있다.

서비스 범위 확장에도 별도 가격 인상은 없으며, 기존의 기후동행카드 6만 5000원권, 6만 2000원권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김포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조속한 서비스 범위 확대를 위해 후속 논의를 거듭해 왔다. 이에 따라 양 도시는 오는 30일 김포골드라인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 지으며, 교통 관련 기관들과 함께 막바지 시스템 개발·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양 도시는 그간 교통협력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그 결실로 지난해 8월 동행버스를 도입해 수도권 시민의 이동 편의를 크게 증진시킨 바 있다. 여기에 이번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확대를 이뤄내며 또 한 번 광역교통 발전 사례를 만들어냈다.

김포골드라인 참여에 따라 새롭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 티머니를 무료로 내려받아 충전할 수 있다. 실물 카드 구매를 원하는 경우 김포골드라인 인접 주요 환승역사인 김포공항역 등을 포함한 서울교통공사 1~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을 방문하면 된다.

서비스 구간 확장 초기에는 서울~김포를 오가는 신규 구매자 대상 적정수급을 위해 김포공항역 등에 보다 많은 물량을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서비스 확장을 발판 삼아 앞서 기후동행카드 참여 협약을 맺은 타 지자체 대상 서비스 개시를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수도권 시민들이 기후동행카드의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 및 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의 김포골드라인 서비스 확대는 수도권 시민의 경제 부담 완화는 물론 교통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광역교통 발전의 모범사례”라며 “향후 보다 많은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도권 확장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지하설 1~8호선에서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는 비접촉 결제(태그리스) 시스템이 확대 도입될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위치정보 기술을 활용한 태그리스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우이신설선 등 지하철 일부 구간에 태그리스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현재 지하철 2호선 용답역, 3호선 옥수역, 4호선 사당역 등에서 시스템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에 태그리스 시스템이 도입되면 직접 카드나 모바일을 단말기에 접촉해 요금을 결제하지 않아도 돼 승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승객의 이용 경로에 따라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운송기관에서 투명한 통합정산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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