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MLB에 없는 문화… 에너지가 넘쳤다”

다저스 감독이 한국의 응원 문화를 칭찬했다.(출처:연합뉴스) .
다저스 감독이 한국의 응원 문화를 칭찬했다.(출처:연합뉴스) .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미국 메이저리거들이 한국 치어리더를 격찬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은 한국 치어리더들의 응원문화에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서울시리즈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야구장 환경은 우리가 요구했던 기준보다 좋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치어리더들이 경기 내내 열심히 응원하더라”라며 “경기 분위기가 매우 좋았고 에너지가 넘쳤다”고 말했다.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 대 키움 히어로즈 연습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로버츠 감독은 “한국의 응원 문화가 경기를 방해하진 않았다. 치어리더들이 주도하는 응원은 MLB에 없는 문화라 신선했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실트 감독도 치어리더들의 응원이 인상 깊은 듯했다.

이날 오후 7시 한국야구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앞둔 실트 감독은 “경기 전 더그아웃 뒤에서 다저스와 키움전을 살짝 봤는데 큰 에너지를 느꼈다. 실내까지 응원 열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MLB는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한국의 야구장 응원문화를 접목하겠다며 키움 응원단 업체를 응원 대행업체로 선정하고 응원전을 준비했다.

키움 응원단은 이날 KBO리그 경기처럼 3루 단상에서 응원전을 펼쳤다.

국내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로 꾸려진 다저스 응원단은 1루 단상에서 다저스 선수들을 응원했다.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연습경기 7회말 2사 주자 2루 때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출처: 공동취재)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연습경기 7회말 2사 주자 2루 때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출처: 공동취재)

다저스 응원단은 선수들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등장 음악과 함께 응원가에 맞춰 응원전을 펼쳤다.

응원전에 익숙하지 않은 MLB 선수들을 위해 앰프 소리를 낮춘 채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치어리더들은 이닝 교대 시간마다 화려한 군무를 펼치며 관중들과 선수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벌이는 2024 MLB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인 서울시리즈에서 우리나라 치어리더 응원단이 양 팀의 응원을 이끈다.

서울시리즈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MLB 공식 경기인 만큼, 한국 야구 문화도 미국 본토 야구팬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오는 3월 20∼21일 이틀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지는 다저스와 파드리스의 MLB 개막 2연전은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생중계된다.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를 중심으로 관중석에서 두 팀의 열렬한 응원을 유도하는 KBO리그 응원 문화도 동시에 전파를 탄다.

MLB에선 치어리더를 비롯한 요란한 응원을 하지 않고 조용히 관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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