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치·철거 관련 시민 토론회 열려
관련 전문가 토론회로 최종 결정
추천 없을 시 기존 계획대로 진행

나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4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고구려궁 존치·철거 관련 대시민 토론회를 열고 회의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청) ⓒ천지일보 2024.03.17.
나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4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고구려궁 존치·철거 관련 대시민 토론회를 열고 회의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청) ⓒ천지일보 2024.03.17.

[천지일보 나주=천성현 기자] 전남 나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남도의병역사공원 조성사업’으로 인한 고구려궁 존치·철거 문제에 대한 정책 권고안을 오는 4월 중순까지 제출하기로 했다.

17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시 시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4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구려궁 존치·철거 관련 대시민 토론회를 통해 이를 결정했다.

시민권익위는 지난해 7월 출범해 현장 중심의 소통과 경청,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는 민·관 협치 기구로 주민 숙원사업과 갈등 관리 사업 등을 상정하고 토론·심의·의결을 통해 정책을 권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시민 토론회를 통해 시민권익위는 고구려궁 존치 및 철거 입장 측 구조 전문가 2명씩을 추천받아 오는 4월 중순까지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토론 결과를 기반으로 고구려궁 철거와 관련된 정책 권고안을 최종 결정하고 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단 3월 말까지 전문가 추천이 없을 경우 토론 없이 기존 사업계획에 따라 고구려궁 철거를 결정하는 정책 권고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나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4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고구려궁 존치·철거 관련 대시민 토론회를 열고 회의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청) ⓒ천지일보 2024.03.17.
나주시 시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4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고구려궁 존치·철거 관련 대시민 토론회를 열고 회의하고 있다. (제공: 나주시청) ⓒ천지일보 2024.03.17.

토론에는 최영태 시민권익위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조철희 한국구조안전연구원 대표, 최우람 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남철 나주역사교육연구회 대표, 최현호 함께만들어가는 세상 대표 등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토론은 고구려궁 철거 관련 발제 및 대안 제시, 시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으며 발제자로 참여한 최현호, 김남철 대표는 기존 건축물을 존치·활용해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과의 연계를 강조하며 고구려궁 철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전문가 측 발제자인 조철희 대표는 지난 2022년 전라남도 정밀안전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고구려궁 하부 구조물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고려할 때 철거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이 지역발전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은 모든 시민이 같다고 생각한다”며 “고구려궁 찬반을 놓고 여러 의견과 대안이 있지만 토론을 통해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현실적인 방향을 충분히 숙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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