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려경(왼쪽)이 16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WIBA 미니멈급 세계 타이틀매치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일본 요시카와 리유나와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서려경(왼쪽)이 16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WIBA 미니멈급 세계 타이틀매치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일본 요시카와 리유나와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서려경(32, 천안비트손정오복싱) 교수의 세계 최초 ‘현역 의사 복싱 세계 챔피언‘ 도전이 아쉽게 무산됐다.

서려경은 1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미니멈급(47.6㎏) 세계 타이틀 매치에서 요시가와 리유나(22, 일본)와 비겼다.

부심 3명 가운데 한 명은 95-95 무승부를 줬다. 한 명은 96-95로 서려경의 손을 들어줬고, 나머지 한 명은 94-96으로 요시가와에게 높은 점수를 매겼다.

서려경은 프로 데뷔 이래 두 번째 무승부(7승)를 거둬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서려경이 16일 WIBA 미니멈급 세계 타이틀매치 경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서려경이 16일 WIBA 미니멈급 세계 타이틀매치 경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서려경은 지난해 7월 국내 프로복싱 단체 KBM(한국복싱커미션)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12월에는 세계 타이틀전 전초전 격으로 치른 쿨라티다 쿠에사놀(태국)전에서 3라운드 TKO승을 따낸 바 있다.

강력한 펀치가 강점인 서려경은 이날 요시카와와 만나기 전까지 4연속 KO승을 이어갔다.

하지만 요시카와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10라운드 경기를 펼치면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16일 WIBA 미니멈급 세계 타이틀매치에서 서려경(오른쪽)이 일본 요시카와 리유나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6일 WIBA 미니멈급 세계 타이틀매치에서 서려경(오른쪽)이 일본 요시카와 리유나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서려경은 이 경기에서 승리해 세계 타이틀을 차지하면 오는 6월 WBA(세계복싱협회)·WBO(세계복싱기구) 통합 타이틀, 또는 IBF(국제복싱연맹) 등 메이저 기구 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의사로 근무 중인 서려경은 선배 의사의 추천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복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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