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동안 보수 어젠다와 다른 어젠다 추구해
내가 양심적으로 트럼프 지지할 수 없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왼쪽)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출처: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왼쪽)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같은 공화당 소속의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며 재선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펜스 전 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재선 반대 이유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함께 한 4년 임기 동안 보수 어젠다와 다른 어젠다를 추구했고, 이를 추구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며 “내가 양심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압승하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 확정을 앞둔 가운데 그의 부통령이었던 펜스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한 것이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보수주의 원칙을 정립하겠다며 이번 대선 경선에 스스로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그러나 지지율이 바닥을 보이자 결국 지난해 10월 후보를 사퇴한 바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를 찍지 않는다고 해서 조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바라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비록 공화당 대선 후보에는 반대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공화당과 함께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펜스 전 부통령은 2017년 1월~2021년 1월까지 4년 기간을 트럼프 행정부의 부통령이었다. 하지만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을 계기로 트럼프와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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