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러시아 전략 소형차 쏠라리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성장률도 선두…‘쏠라리스’ 판매 호조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이 현지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의 8월까지의 누계 판매 성장률도 현지에서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선두다.

현대차는 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게오르기 폴타프첸코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 등 정부 관계자와 최동열 법인장 등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1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러시아 내수용 89만 8000대, 해외 수출용 9만 7000대 등 총 99만 5000대를 생산했다. 이어 이달 불과 4년 9개월만에 100만대 생산을 넘어선 것이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루블화 가치 하락 등의 이유로 위축돼 왔다. 현대차는 이러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며 이번과 같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러시아 공장은 약 200만㎡(60만평)의 부지에 연산 2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곳에선 현지 전략 차종인 현대차 쏠라리스와 기아차 프라이드(현지명 뉴 리오) 두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쏠라리스는 지난해 11만 4644대로 역대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올 들어 8월까지는 7만 4534대가 판매돼, 현지 업체 라다의 그란타 8만 1748대에 이어 러시아 전체 판매 차량 중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쏠라리스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러시아 올해의 소형차’에 선정되는 등 러시아에서 국민 소형차고 주목되고 있다. 또 올해 1~8월 사이에는 네 차례에 걸쳐 월간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러시아의 얼어붙은 자동차 시장을 뒤로 하고 철수할 때까지도 자리를 지켰다. 그 결과 현대·기아차는 러시아에서 판매 감소폭을 크게 줄여가고 있다.

이에 올해 8월 누계 판매 실적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감소한 10만 4279대, 기아차는 16% 감소한 10만 3642대를 각각 기록해 판매 2,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1위 업체인 라다는 -26%의 성장률을 보였고 글로벌 업체 르노 -38%, 토요타 -36%, 닛산 -39%, 폭스바겐 -42% 등 주요 업체들은 큰 폭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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