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 오충각·죽천정·산양정 등
발굴 유산 체계적인 보존·관리

전남 보성군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향토문화유산 발굴 작업’의 결과로 10건의 유산을 새롭게 발굴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오봉사. (제공: 보성군청) ⓒ천지일보 2024.03.15.
전남 보성군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향토문화유산 발굴 작업’의 결과로 10건의 유산을 새롭게 발굴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오봉사. (제공: 보성군청) ⓒ천지일보 2024.03.15.

[천지일보 보성=천성현 기자] 전남 보성군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향토문화유산 발굴 작업’의 결과로 10건의 유산을 새롭게 발굴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군은 지난 12일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회를 거쳐 총 15건의 접수 대상 중 10건을 확정했으며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보성군 향토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계획이다. 이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등재다.

발굴된 유산은 ▲벌교 오충각 ▲죽천정 ▲효자 문찬석 지문 ▲진주소씨 삼강문 ▲산앙정 ▲보성 정사제 묘역 ▲오봉사 ▲오봉 정사제 선생 생가터 ▲양산항가 영모제와 석돌 ▲보성 제주양씨 통덕랑공파 전통다례와 제다 등이다.

벌교 오충각은 임진왜란에서 순절한 밀양박씨 박천붕과 그의 아들 4형제를 기리는 정려각이고 죽천정은 박광전 선생이 죽천 대내에 정자를 세워 위기지학에 힘썼던 곳이다. 효자 문찬석지문은 조정에서 문찬석의 효행을 인정받아 내린 효자문이며 진주소씨 삼강문은 충신 소상진과 그의 가족을 기리는 공간이다.

전남 보성군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향토문화유산 발굴 작업’의 결과로 10건의 유산을 새롭게 발굴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죽천정. (제공: 보성군청) ⓒ천지일보 2024.03.15.
전남 보성군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향토문화유산 발굴 작업’의 결과로 10건의 유산을 새롭게 발굴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죽천정. (제공: 보성군청) ⓒ천지일보 2024.03.15.

산앙정은 1559(명종 14)년에 박광전이 천봉산 입구 계곡에 지은 정자로 6.25 때 소실됐으나 1990년 군비와 후손들의 성금으로 복원됐다. 의봉 남언기가 쓴 ‘우계’가 편액으로 남아있고 산앙정의 글씨는 민족운동가 석촌 윤용구가 쓴 것으로 의미가 있다. 

보성 정사제은 전라좌의병 종사관 묘역 묘비문은 보국숭록대부 이민보가 써서 의미가 있으며 말의 무덤과 노비의 무덤이 함께 있어 향토 유산으로의 가치가 높다.

오봉사는 연해안에 있는 부조묘 성격의 사우라는 점에서 지방사적 민속학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으며 역사 문화 자원으로 활용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오봉 정사제 생가터는 안채와 사랑채 건물 2동이 자리하고 있고 인물사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전남 보성군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향토문화유산 발굴 작업’의 결과로 10건의 유산을 새롭게 발굴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양산항가 영모제와 석돌. (제공: 보성군청)ⓒ천지일보 2024.03.15.
전남 보성군이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한 ‘향토문화유산 발굴 작업’의 결과로 10건의 유산을 새롭게 발굴해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양산항가 영모제와 석돌. (제공: 보성군청)ⓒ천지일보 2024.03.15.

양산항을 모시는 영모제는 136년 전 건축됐고 양산항가 묘역 석물은 대리석으로 미려한 조각이 수놓아진 예장석으로 가치가 있다. 보성 제주양씨 통덕랑공파 전통다례와 제다는 양산항이 이순신과 국사를 논하며 마신 차로 독특한 제다 방법이 오랫동안 내려오고 있다.

군은 발굴한 10건의 유산에 대해 지정서를 발급하고 체계적인 보존 및 관리 계획을 수립해 정기 점검할 예정이며 보류된 5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보존과 관리를 통해 향후 논의할 계획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보성의 많은 향토문화유산의 발굴과 관리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후손으로서 이를 잘 보존하고 전승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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