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국무총리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경숙 기자] 9일 한글 창제 반포 569돌을 맞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글날 기념 경축식이 열렸다.

이날 경축식에서는 국내외에서 한글의 발전과 보급을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한글 발전 유공자’로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

옥관문화훈장 1명, 옥조근정훈장 1명, 문화포장 3명, 대통령표창 2명, 국무총리표창 3명 등 총 10명이 각각 수상했다.

옥관문화훈장은 고(故) 정재도 선생(자녀 정균락)에게 수여됐다. 정재도 선생은 1956년부터 한글학회 사전 편찬위원으로 활동하며 사전 속에 있는 일본말 잔재 청산과 쓰지 않는 한자어 정리 등을 통해 우리말 사전 편찬에 평생을 바쳤다.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한국과학기술원 최기선 교수는 한글과 국어 문장정보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국어 자연언어정보처리분석기’를 만들었고, 한글 자연언어처리 공유 소프트웨어를 국제적으로 실용화했다.

문화포장에는 헤가이 아리타 비슈케크한국어교육원 교사, 고(故) 김진평 선생(부인 이화복), 터키 앙카라대학교 마흐무트에르탄 괴크멘 교수가 그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밖에 원광호 한국바른말연구원 원장, 최은숙 프랑스 르아브르대학교 부교수가 대통령표창을 받으며, 신경호 일본 고쿠시칸대학교 교수, 다바삼부 에르데네수렌 몽골인문대학교 교수, 비자얀티 라가반 인도 자와할랄 네루대학교 교수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유공자 표창 수여 후 황교안 국무총리는 경축사를 통해 “올해는 광복 70돌과 함께 한글 창제 반포 569돌을 맞는 뜻깊은 날이다. 한글은 우리 겨레를 하나로 묶어 주고 문화민족으로 우뚝 서게 해준 우리 모두의 자랑이자 세계인류 문화유산”이라며 “세계인들도 한글의 보편성과 우수성을 인정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글을 잘못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많아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글이 역할을 다할 때 우리 사회는 따뜻한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총리는 “정부는 범국민 언어문화 개선 운동을 지속해 품격 있는 언어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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