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액 21조 7617억원
반도체, 전체 실적 견인 역할
전체 ICT 수출액 비중 60.2%
메모리 108%↑·시스템 27%↑

최근 월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 추이.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 2024.03.14.
최근 월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 추이.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지일보 2024.03.14.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액이 반도체 성장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월 20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 폭에 이어 지난달에도 증가 폭이 30%에 육박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 2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65억 3000만 달러(약 21조 761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1%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ICT 수출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및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 등 부분품 전반의 증가로 완영한 회복 양상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99억 6000만 달러(약 13조 116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했다. 이는 전체 ICT 수출액의 60.2% 비중이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이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끌어 메모리 반도체 수출(60억 8000만 달러, 108.1%) 및 시스템 수출(34억 2000만 달러, 27.2%)이 동시 증가해 전체 반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특히 메모리는 고정 거래가격 상승 및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세 자릿수 증가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 폭을 확대했다. AI 투자 확대·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지난 1월 13개월 만에 증가 전환 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지난달 전년 동기보다 18.7% 증가한 15억 5000만 달러(약 2조 411억원)를 기록했으며 7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TV·휴대폰 등 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디스플레이(LCD)가 동시 증가해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OLED 수출은 최대 수요처인 베트남 및 중국의 수출 증가로 전체 OLED 수출은 증가 전환했다. LCD는 중국과 베트남 등 일부 지역 중심으로 LCD 패널 수출 증가로 5개월 연속 성장했다.

지난달 휴대폰 수출은 8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1.3%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효과로 완제품 수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업체 주요 업체의 부품 수요 부진으로 부분품은 감소해 전체 휴대폰 수출은 감소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주변기기 내 보조기억장치(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5억 달러, 57.5%)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7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지난 1월 19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중국(홍콩 포함, 73억 7000만 달러, 43.8%), 베트남(26억 2000만 달러, 24.3%), 미국(18억 7000만 달러, 13.5%), 유럽연합(9억 2000만 달러, -0.5%), 일본(3억 달러, -4.3%) 등 주요 지역 대부분이 증가했다.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반도체(58억 4000만 달러, 80.6%), 디스플레이(5억 1000만 달러, 17.5%) 등 주요 품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우리나라 전체 ICT 수출에서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44.5%다.

베트남은 반도체(52.7%)와 디스플레이(14.9%) 등의 증가로 7개월 연속 증가, 미국은 반도체(69.1%)와 컴퓨터·주변기기(43.6%)는 증가했지만 휴대폰(-68.8%)과 이차전지(-22%)는 감소했다. 유럽은 반도체(33.8%)와 휴대폰(102.1%)이 성장했지만 이차전지(-54.7%)는 줄었으며, 일본은 이차전지(37.7%)와 휴대폰(6.8%)이 늘어난 반면 반도체(-25.9%)는 감소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전년 동기(110억 2000만 달러) 대비 6.7% 감소한 102억 9000만 달러(약 13조 5447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ICT 수입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54억 1000만 달러, 9.6%)와 디스플레이(3억 8000만 달러, 47.5%)는 증가했고, 컴퓨터·주변기기(10억 6000만 달러, -35.1%)와 휴대폰(4억 6000만 달러, -20.4%)은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만(18억 4000만 달러, 18.9%)만 홀로 증가하고 중국(33억 달러, -24.1%), 베트남(10억 2000만 달러, -3.7%), 일본(9억 1000만 달러, -4.7%), 미국(5억 8000만 달러, -8.1%)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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