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와 관련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부검 소견은 ‘사인 불명’으로 나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모(58, 남)씨 가족에 대해 국과수에서 부검을 진행한 결과 김 씨는 질식사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아내와 딸은 ‘사인 불명’ 소견이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아내 김(49)씨와 딸(16)의 시신에는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위 내용물에서 알약 등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는 채취한 시료에 대한 정밀 약독물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2시 10분께 서울 강서구의 한 가정집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돌입했다.

발견 당시 거실에 있던 이씨 시신은 양손과 무릎, 발이 묶여 있었고, 얼굴에는 검정 비닐이 씌워져 있었다. 이씨 아내와 딸은 각각 방과 거실 바닥에 누워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시신은 이씨 처조카가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등기우편을 받은 뒤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됐다.

이 편지에는 “아내 병치레와 씀씀이 문제로 빚이 많아 살기 힘들다” “친척들이 빚 문제를 해결해달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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