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3-1로 OGC 니스 완파
이강인, 프리킥으로 골문 위협

이강인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이강인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하극상 논란’ 속에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이강인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은 OGC 니스를 꺾고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4강에 안착했다.

PSG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쿠프 드 프랑스 8강 홈 경기에서 니스를 3-1로 완파했다.

이강인은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 차례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이날 니스전은 카타르 아시안컵 ‘하극상 논란’으로 비판을 받은 이강인이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이후 처음 치른 경기다.

이강인은 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받았다.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위해 당장 이강인을 대표팀에 불러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표팀에서 영구제명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선택했다.

황 감독은 “선수 간의 문제는 운동장에서 풀면 될 일”이라며 이강인의 능력치를 강조했다. 

이강인은 ‘탁구 사건’ 이후 손흥민에게 사과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 왔다.

이강인의 사과가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손흥민이 이강인을 보듬어 안으면서 사태가 봉합된 듯 했다. 

이날도 이강인은 활발히 공격에 참여했다. 경기 시작 13분 만에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로 킬리안 음바페가 선제골을 터뜨릴 디딤돌을 놨다.

이강인의 오른발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냈으나 이 공이 음바페 앞에 떨어졌다.

음바페는 파비안 루이스와 2대1 패스를 통해 여유있게 골망을 흔들었다.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출처: AFP=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출처: AFP=연합뉴스)

전반 33분 PSG는 전방 압박을 통해 추가 골도 넣었다.

우스만 뎀벨레가 니스 골키퍼 마르친 불카를 압박해 공을 탈취한 후 루이스에게 패스했고, 루이스가 침착하게 차 넣었다.

PSG는 4분 후 니스의 베테랑 스트라이커 가에탕 라보르드에게 실점했으나 후반 15분 쐐기 골까지 터뜨려 니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왼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니스 센터백 단테의 머리에 맞고 문전으로 떨어지자,  루카스 베랄두가 가볍게 밀어 넣어 3-1로 만들었다.

미드필더로서 경기 운영에 집중하던 이강인은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킥 능력을 뽐내기도 했다.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강하게 왼발 슈팅을 차 가까운 쪽 골대 상단 구석을 노렸다.

하지만  골키퍼 불카가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볼은 골대를 맞고 밖으로 흘렀다.

4강 상대는 스타드 렌이다. 두 팀의 경기는 다음달 4일 오전 킥오프한다.

PSG가 마지막으로 이 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02-2021시즌이다. 당시 AS 모나코를 결승에서 2-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날 승리로 PSG는 컵대회, 리그 등을 포함한 공식전 23경기 무패(16승 7무) 행진을 달렸다.

지난해 11월 8일 AC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1-2로 진 게 마지막 패배다.

PSG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에서도 16승 8무 1패로 승점 56을 쌓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브레스트(승점 46)와 승점 차는 10이다.

킬리안 음바페 (출처: EPA=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 (출처: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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