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 벽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 불발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한국 여자 축구가 북한에 가로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 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북한에 완패했다.
한국은 결승진출이 좌절되면서 3·4위전으로 밀렸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도스틀리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0 여자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북한에 0-3으로 졌다.
한국은 2004년과 2013년 이 대회 우승팀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로 호주에 이어 A조 2위에 올라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북한의 벽을 넘지 못해 결승행이 불발됐다.
한국은 상위 4개 팀에 주는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출전권은 확보했다.
한국은 오는 16일 3·4위전에서 호주-일본 준결승의 패자와 격돌해 3위를 노린다.
북한은 최근 5개 대회(2011, 2013, 2015, 2017, 2019년)에서 연속 준우승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 B조에서 무패(2승 1무)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결승까지 진출했다.
북한은 2007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한국은 전반부터 북한의 맹공에 시달렸다.
북한은 전반에만 유효 슈팅 5개를 포함해 슈팅 12개를 날려 한국(슈팅 4개·유효 슈팅 1개)을 압도했다.
골키퍼 우서빈(위덕대)이 전반 11분 채은영의 헤더 등 여러 차례 선방하며 전반을 잘 버티는가 싶었다.
한국은 그러나 전반 45분 최일선에게 선제 결승 골을 내줬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최일선이 왼발로 때린 슛이 골키퍼 우서빈 앞에서 살짝 튀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전 들어 한국은 배예빈과 엄민경(이상 위덕대)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후반 6분 정금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후반 13분엔 우서빈의 부상으로 골키퍼가 박현진(대덕대)으로 교체되는 악재도 만났다.
후반 33분에는 북한 황유영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