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제공: 중소기업중앙회)ⓒ천지일보 2024.03.13.
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제공: 중소기업중앙회)ⓒ천지일보 2024.03.13.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상생금융지수 도입을 위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45%가 지수 도입에 따라 금융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중기중앙회가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와 함께 지난 2월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했다.

조사결과 경제위기에서 은행의 역할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경제활성화 및 기업지원’이라는 응답이 57.3%로 가장 많았다.

은행이 추구하는 최우선 가치(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은행의 이익창출(70.0%)’이 가장 많은 응답을 보여 은행이 주로 이익창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상황에서 은행권은 역대 최대 이자이익을 거둔 바 있다. 이러한 이자이익이 ‘경제활성화 및 기업지원에 사용됐을 것’이라고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52.0%)이 ‘그렇다’고 생각하는 응답(15.0%)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반면 ‘은행의 임직원 성과급 지급에 사용됐을 것’이라고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변한 응답이 80.3%에 달해 은행의 이자이익이 경제활성화와 기업지원보다 주로 은행 임직원을 위해 사용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상 상생금융 인지도 조사에서 ▲잘 모르겠음(64.3%) ▲알고 있지만 이용하지 않거나 이용하지 못했다(23.3%) ▲알고 있고 이용했다(12.3%) 순으로 조사돼 중소기업의 상생금융 인지도가 낮으며 이용률 또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상 상생금융을 알고 있었지만 이용하지 못한 이유(복수응답)는 ▲일반 대출 대비 장점 없음(42.9%) ▲까다로운 자격요건(35.7%) 순으로 조사돼 중소기업 상생금융 실효성 제고를 위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은행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및 상생노력을 평가하는 상생금융지수 도입 시 중소기업 금융환경 개선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기업의 45%가 ‘그렇다’고 응답해 상생금융지수 도입이 경영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상생금융제도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복수응답)에는 ▲은행의 적극적 제도 안내(69.0%) ▲상생금융지수 평가 및 공시(우수은행 인센티브 부여)(45.0%) ▲상생금융지수 법제화 및 강제이행(42.3%) 순으로 민간(은행)의 노력과 더불어 공적 부문의 균형있는 역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중소기업의 상생금융 이용률이 1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이 체감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생금융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