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남 농정 키워드, 스마트‧청년‧미래
스마트농업과 첨단 축산·방역으로 가속화되는 혁신
청년 창업형 스마트농업 단지 조성, 창업농 아이디어 공모
그린바이오 생태계 조성, 농식품 수출가공 클러스터 유치
농촌 인력 지원으로 농가경영 안정화·미래 농업 혁신 뒷받침

김인수 경남도 농정국장이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24년 농정국 중점 추진시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4.03.13.
김인수 경남도 농정국장이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24년 농정국 중점 추진시책을 브리핑하고 있다.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4.03.13.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13일 농정국 정책브리핑을 통해 올해 농업인 지원과 미래 농업 선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농촌 인구 감소·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 현실을 인식하고, 이를 기회로 전환하고자 하는 계획이다.  

2024년 경남도 농정의 주요 정책 방향은 스마트농업 확산, 청년 농업인 유입 확대·맞춤형 지원, 그리고 미래농업 선도를 위한 경쟁력 강화로 설정됐다. 이를 위해 ‘스마트농업 육성·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발맞춰 스마트농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경남스마트팜혁신밸리는 디지털 농업 전환을 선도하며, 청년창업보육센터와 임대형 스마트팜을 통해 청년 농업인의 기술 축적과 창업자금 마련을 돕는다. 또한, 빅데이터센터를 통해 2025년까지 생산량 예측 모델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밀양시 삼랑진읍에는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을 위한 정부 공모사업이 진행 중이며, 소규모 스마트팜 온실과 스마트 원예 단지 조성사업에도 각각 20억원, 21억원을 투입한다.

축산·가축방역 분야에서도 첨단기술 도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스마트 가축방역 시스템 지원사업에 70억원이 투자된다.

'도지사와 청년 농업인의 간담회'에서는 청년 농업인들의 창업 준비 과정에서의 어려움이 공유됐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창업형 스마트농업 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이 사업은 전국적으로 40ha 규모의 스마트농업 단지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국 최초 '청년 창업농 맞춤형 지원사업'이 시작됐으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농업 분야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팜.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4.03.13.
스마트팜.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4.03.13.

◆그린바이오·농식품 수출 확대에 주력
경상남도가 미래 농업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그린바이오 생태계 조성과 농식품 수출가공클러스터 조성 등에 주력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사업'에 선정돼 2026년까지 총 338억 7000만원을 투입, 진주시 문산읍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부지 내에 1750㎡ 규모의 벤처캠퍼스를 조성 중이다. 이곳에서는 도내 유망 그린바이오 기업 30개 사를 매 5년마다 입주시켜 창업 지원 플랫폼을 운영함으로써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한다.

또한, 민선 8기 도지사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경남 농식품 수출가공클러스터 조성이 본격 추진된다. 지난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마친 후, 올해는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최적의 후보지 선정과 함께 클러스터 관련 사업공모·유치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경남도는 2024년 농식품 수출목표를 전년 대비 6.4% 증가한 14억 6000만 달러로 설정하고,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출 통합 마케팅, 맞춤형 프리미엄 전략상품 개발, 농식품수출업체 육성 등을 포함한 9개 사업에 총 129억원을 투입한다.

농촌 인력지원을 통한 농가경영 안정화에도 주력하는 한편, 올해 예상되는 경남의 농업인력 수요는 약 285만명으로, 이 중 75%는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나머지 25%인 71만명에 대해서는 내국인 인력 중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확대하고, 농번기 일손 돕기, 대학생 농촌 일손지원단 운영, 농기계 작업반 사업 등을 통해 내국 인력 28만명을 공급한다. 아울러,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지난해 대비 173% 증가한 6000여명을 배정받아, 공공형 계절 근로 지원센터를 1개소에서 4개소로,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1개소에서 5개소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의 편의를 위해 산재보험, 교통비 지원 등에 7억 1000만원을 투입, 연인원 43만명의 외국인력 공급에 힘쓸 예정이다.

김인수 경남도 농정국장은 “농업인들이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는 영농환경을 조성하고 농촌에 활력이 넘치도록 시책을 잘 추진하겠다”라면서 “경남농업의 대전환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농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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