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단상에서 고성폭언이 웬말인가, 홍남표 시장은 시민 앞에 사과하세요”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1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단상에서 고성폭언이 웬말이냐”며 홍남표 창원시장은 시민앞에 고개숙여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시의원단)ⓒ천지일보 2024.03.13.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이 1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단상에서 고성폭언이 웬말이냐”며 홍남표 창원시장은 시민앞에 고개숙여 사과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시의원단)ⓒ천지일보 2024.03.13.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창원시의회 제13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발생한 논란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8일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진형익 시의원은 마산해양신도시 민간개발사업과 관련해 홍남표 창원시장에게 시정질문을 제기했다.  

질문의 핵심은 최근 마산해양신도시 민간개발사업 4차 공모 탈락과 관련된 민간사업자 소송에서 창원시의 패소 원인이 됐는지, 그리고 창원시 감사관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의 진실성·공개 가능성에 대한 것이었다.

진 의원은 또한 창원시가 소송에서 이길 의지가 있었는지에 대해 질문하며, KBS 뉴스 동영상을 자료로 제시했다. 이 뉴스는 창원시와 소송 중인 민간사업자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홍남표 시장 사건의 고발인과 여러 차례 만남이 있었던 사실을 보도했다. 이러한 사실은 두 재판에서 민간사업자와 홍남표 시장이 동일한 법무법인의 변호를 받은 것과 맞물려 다수의 의혹을 낳았다.

그러나 홍남표 시장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하기 전에 고성을 지르며 답변석을 이탈하는 등의 행동으로 논란을 더욱 확대시켰다. 이와 같은 태도는 사화대상공원 민간개발사업 조사특위에서의 불성실하고 공격적인 답변과 일관되며, 창원시의회·창원시민에 대한 무시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홍남표 시장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시장이 창원시의회와 창원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집행기관의 장이 지방의회를 능멸한 행위에 대해 창원시의회는 공식적인 항의와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을 받아낼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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