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제치고 올해 이용객↑
공항 기반시설 포화 불가피해
오는 5월 국토부 검토 마무리

지난해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모습. (충북도청 제공)
지난해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의 모습. (충북도청 제공)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월간 이용객 역대 기록을 갱신한 청주공항을 두고 기반시설에 대한 확충의 목소리도 커지면서 오는 5월 국토부의 타당성 검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2월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13만여명을 돌파하면서 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청주공항은 지난 1월 최다 월간 이용객 기록(390,467명) 경신과 함께 역대 최초로 1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청주공항보다 늘 월등히 앞서던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마저도 2월에는 청주공항이 앞선 상황이다.

이같은 결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지속되고 있는 해외여행 선호 심리와 설 연휴를 공략한 충북도와 항공업계의 여행 선호 지역 국제노선 확충 노력 등이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상승세에 힘입어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약 476만명, 오는 2025년에는 약 526만명의 여객이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2021년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서 예측한 청주국제공항 여객수요 전망치를 20년 가까이 앞당긴 수치다. 이에 따라 현재의 이용객 증가 추세로 볼 때 조만간 공항 기반시설 용량의 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증하는 공항 이용객의 수용을 위해 여객터미널, 주차장, 주기장, 활주로 등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각계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월 국토교통부에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 검토를 마무리 짓는다. 국토부는 연구용역을 통해 활주로 연장과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 등 청주국제공항의 기반 시설 확충에 대한 타당성 결과를 낼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항 시설 확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단기적으로는 여객터미널, 주차장, 주기장 확충, 장기적으로는 활주로 연장 및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해 국토부 및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청주공항 이용객의 불편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충북도는 향후 정확한 공항 이용객 수요 예측을 통한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구상을 위한 ‘청주국제공항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이달 착수, 용역에서 검토된 사업들을 국토교통부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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