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12일 바닷가나 인근 산지의 풀숲과 길가에 흔하게 자라는 갯보리 추출물에서 항산화‧항염증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갯보리는 주로 가축의 먹이로 사용되고 있다.
연구진은 갯보리의 추출물에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했다. 세포 내 활성산소는 정상 세포를 공격해 노화와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데, 폴리페놀은 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 갯보리 추출물에는 염증 반응을 일으키거나 촉진하는 면역 단백질인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염증 매개 인자의 생성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갯보리 추출물의 효능 결과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쳤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자료에 따르면 갯보리는 바닷가 및 바다 근처 산지의 풀숲이나 길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갯벌 주변의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자라는 염생색물이다. 5~10월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우리나라 전역에 나며, 러시아,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북부지방에 분포하는 개보리에 비해 꽃차례가 곧추서고 포영은 외영보다 짧으므로 구분된다.
줄기는 높이 80~150㎝, 마디는 3~5개로 주로 구부러져 있다. 잎집은 보통 마디 사이보다 길고 윤기가 나며 털은 없다. 잎혀는 발달하지 않는다. 잎몸은 선형이며 길이 15~25㎝, 폭 5~10㎜, 편평하지만 나중에 안으로 말린다.
총상꽃차례는 곧추서고 길이 15~20㎝, 폭 5~10㎜이다. 마디에 보통 2개의 작은 이삭이 달린다. 작은 이삭은 길이 10~15㎜, 3~5개의 낱꽃으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