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개당 7만 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장중 1억원을 넘은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비트코인 시세가 개당 7만 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장중 1억원을 넘은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1일 국내거래소에서 사상 처음 1억원을 돌파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날 오후 5시 15분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1억 8천원에 거래됐다. 오후 4시 30분께 1억원을 처음 터치한 뒤 추가 상승을 타진했다. 장중 최고가는 1억 30만원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8천 300만원 선을 넘어서면서 지난 2021년 11월 9일(8270만원)의 전고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9천만원대에서 거래돼왔다.

빗썸에서도 이날 9979만 9천원까지 올라 1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글로벌 마켓에서도 사상 최고가가 경신됐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만 136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5일 2021년 11월 10일의 전고점(6만 8789달러)을 돌파한 데 이어 8일 7만 달러 선을 넘어섰다.

원화마켓 시세가 글로벌 마켓보다는 7%가량 높은 셈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거래소에서 올해 초 5700만원대에 거래되다가, 두 달 새 75% 이상 급등했다.

최근의 상승세는 현물 ETF 승인을 계기로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총자산 규모가 최근 127억 달러(약 16조 7천억원)에 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 1월 출시된 현물 ETF 10건에 지난달 말까지 70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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