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해상풍력 기술 도입
재생에너지 보급·확대 협력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체화

서철수 전력계통 부사장(왼쪽 세 번째)과 피터 마쿠센 에네르기넷 CEO(왼쪽 네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강당에서 전력계통 연계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24.03.11.
서철수 전력계통 부사장(왼쪽 세 번째)과 피터 마쿠센 에네르기넷 CEO(왼쪽 네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강당에서 전력계통 연계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 2024.03.11.

[천지일보=천성현 기자] 한국전력이 덴마크 국영 송전사업자 에네르기넷과 손잡고 대규모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산에 대비한 전력계통 연계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한전은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강당에서 덴마크 국영 송전사업자 에네르기넷과 안정적 계통 운영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에네르기넷은 덴마크 현지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송전망을 구축하며 초기 환경영향평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재생에너지 계통연계 및 전력망 통합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다수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한국과 덴마크 수교 65주년을 기념하고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을 통해 라스 아가드 덴마크 기후에너지 유틸리티부 장관, 스벤 올링 주한 덴마크 대사, 피터 마쿠센 에네르기넷 CEO 등 덴마크 민관 합동 경제사절단과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게 된다.

앞으로 한전은 높은 재생에너지 비율을 가진 덴마크의 대규모 해상풍력 연계·전력 설비 설계 경험과 고압 직류 송전(HVDC) 운영 기술, 잉여전력 에너지 저장·전환 기술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에네르기넷은 한전의 변전 설비 디지털화 및 예방 진단 기술을 도입해 상호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 HVDC는 초고압 직류송전으로 첨단산업의 핵심 혈관, 미래형 전력망이라고 불린다.

서철수 전력계통 부사장(왼쪽)과 피터 마쿠센 에네르기넷 CEO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강당에서 전력계통 연계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전력)ⓒ천지일보 2024.03.11.
서철수 전력계통 부사장(왼쪽)과 피터 마쿠센 에네르기넷 CEO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강당에서 전력계통 연계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전력)ⓒ천지일보 2024.03.11.

덴마크는 1970년대 OECD 국가 중 원유 의존도가 가장 높았으나 석유파동으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에너지 전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후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원을 다각화하기 위한 정부 정책에 힘입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정책이 강화돼 세계에서 재생에너지 공급 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기준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발전은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75%를 차지하는 대규모 해상풍력과 태양광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2022년에는 유럽 내 해상풍력 발전 누적용량에서 5위를 기록했다. 

덴마크는 지난 30년 동안 14개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했고 현재는 14개의 프로젝트가 승인 절차를 밟거나 개발 중이다. 2020년 기준 덴마크의 해상풍력 발전 누적용량은 1699㎿이며 2030년까지 9900㎿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연간 327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한전은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 12월까지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및 적합성 평가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해상풍력발전 연계 등 현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양 사는 디지털 기술과 업계 전문지식, 경험을 공유하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전력계통 강화를 위해 협력하게 된다.

서철수 한전 전력계통 부사장은 “한전이 보유한 계통 운영·계획 분야의 기술과 에네르기넷의 재생에너지 계통연계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결합해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보급과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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