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책 마련해 미래 준비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 추진
경부선 지하화 근거 마련

최대호 안양시장이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최 시장이 시정에 대해 밝히고 있는 모습. (제공: 안양시청) ⓒ천지일보 2024.03.11.
최대호 안양시장이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최 시장이 시정에 대해 밝히고 있는 모습. (제공: 안양시청) ⓒ천지일보 2024.03.11.

[천지일보 안양=김정자 기자] “선택과 집중으로 시급한 민생 회복의 현안을 풀어내며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 안양’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최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시장은 “스마트도시 관련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인덕원 주변 개발, 글로벌기업 유치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이 더 편리하고 행복하도록 평촌신도시 재정비, 공원과 문화시설, 청년정책, 복지시설 확충 같은 다양한 사업을 속도감 있게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대호 시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해 성과와 운영 소회는.

지난 1월 9일 안양시의 경부선 지하화 사업이 추진 동력을 갖게 됐다. ‘철도 지하화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것이다. 여기에는 안양시가 서울 용산구·동작구·영등포구·구로구·금천구, 군포시와 함께 추진한 경부선 지하화 기본구상 용역 결과가 상당수 반영됐다. 지하화 사업을 제안해 시작한 지 무려 14년 만의 결과다.

또한 안양시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도시 성장의 역사를 되새기고 시민 화합을 다진 뜻깊은 해였다. 급변하는 시대에 다시 한번 비상하고자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고 초석을 다졌다.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지난해 2월에는 전 시민 대상 재난기본소득 지급, 4월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예정지 지정 승인, 5월 출산지원금 2배 인상, 9월 ‘4중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강점의 인덕원 주변을 콤팩트시티(압축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용역을 경기주택도시공사와 시작했다. 10월부터는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교통비도 지원했다. 11월에는 국토부로부터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받으며 스마트도시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했다.

- 올해 최대 현안과 운영 방향은.

현재 안양시 곳곳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사업들로 분주하다. 동안구 인덕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보상 및 실시계획인가 등 모든 행정절차를 올해 완료하고, 2028년까지 인덕원역 주변에 복합환승센터와 공공지식산업센터, 청년임대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등을 건립한다. 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관련 기업 유치 및 청년 일자리도 확보할 계획이다.

‘선 기업 유치 후 청사 이전’을 원칙으로 청사 이전 준비도 계속된다.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하고 주민설명회 등 소통을 이어왔다. 올해 기업유치추진단을 중심으로 기업참여 의향 수요조사와 후보 명단 구성 등을 추진한다.

박달스마트시티 복합문화도시 조성사업도 지난해 8월 삼성증권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안양도시공사가 협약 체결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안양시는 양여부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및 기부부지 관리계획 변경을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올해 국토부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등을 협의하고 기획재정부의 국유재산정책심의회를 거쳐 합의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광역철도망 구축도 적기에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GTX-C노선 인덕원역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지티엑스씨㈜와 설치 협약을 체결했다.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은 이미 착공돼 공사 중이다. 신안산선 석수역은 2025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안양권 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위례과천선·광명시흥선·서울 서부선·인천 2호선 안양 연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평촌신도시 정비도 속도를 내 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은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 재해영향평가 등 용역을 실시하고 2025년까지 단절된 구간을 없애며 구간별 특성에 맞게 테마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방정원 등록 및 3년 운영을 거쳐 안양천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 경부선 지하화 준비 목적과 계획은.

안양시를 지나는 경부선은 약 7.5㎞(석수역~명학역 4개 역사)에 달한다. 철도 지하화 특별법 통과로 2010년부터 준비해 온 경부선 지하화 사업의 근거가 마련됐다.

안양시는 최초로 경부선 국철 지하화 사업을 제안해 2012년 서울 용산구, 동작구,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경기 군포시 등 7개 지자체와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국토부는 이번 특별법과 관련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경부선 지하화 및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7개 지자체 협의회를 통해 경기도, 국토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지하화로 조성되는 지상부지에 주거 공간, 체육시설, 녹지공간 등을 확보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 출생률을 높일 방안이 있다면.

저출생 문제 해결이 심각하고 시급하다. 이에 시는 지난해 출산지원금을 과감하게 2배 인상했다. 첫째는 종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둘째는 2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인상했으며, 셋째 300만원, 넷째 500만원이었던 지원금은 통합해 셋째 이상 1000만원이다. 지난달 관련 조례를 개정해 당초 지난해 5월 출생아부터 적용되던 대상자를 지난해 1월 1일 이후 출생아로 확대했다.

저출생 문제는 오랜 기간 누적돼 온 청년의 위기를 반증하고 있다. 이에 안양시는 ‘청년특별도시’를 자처하며 다양한 청년 정책으로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오는 2032년까지 3106세대의 청년주택 공급계획을 수립해 지난달 덕현지구 청년임대주택 105세대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했고, 하반기 비산초교 주변지구 133세대의 입주자도 모집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이사비도 지원한다.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 청년은 이사비용 20만원 한도, 중개보수비 30만원 한도로 총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2019년부터 신혼부부 대상 주택매입 및 전세자금 대출이자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는 650여세대를 지원할 계획으로 대출이자 지원 금액은 연 최대 100만원까지다.

안양시 청년 월세 지원도 인기가 매우 높다. 지난해 국토부 청년 월세 한시특별지원을 추진했고 관내 19~34세의 청년 499명에게 총 7억 6000만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안양시는 추가로 국토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35~39세 청년 18명에도 2600만원을 지급했다.

올해 청년 월세 지원사업은 이달 26일부터 신청자를 모집한다. 올해부터 기존 생애 1회 지원이었던 제한이 없어져 청년들의 거주비 부담을 더는데 힘을 더 보탤 수 있게 됐다.

안양시가 일자리, 취·창업, 주거 등 생활 전반을 꼼꼼히 살펴 치열하게 살고 있는 청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 더 살기 좋은 도시 계획은.

올해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신축 이전, 장애인복합문화관 개소 등을 새롭게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유엔(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평가하는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인증(U4SSC)’을 획득하며 명실상부 세계 속의 스마트도시로 거듭났다. 안양의 중심에는 지난 2009년부터 운영해온 스마트도시통합센터가 있다.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시청 본관 7층에서 운영하던 센터를 오는 4월 동안구청 옆 부지에 건물을 신축해 이전한다. 현재 안전, 교통, 재난재해 등 도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통제탑(컨트롤타워) 시스템을 이전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 내에 자율주행버스 ‘주야로’ 차고지도 조성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오는 4월 22일부터 시범운영하고 8월에는 대중교통이 정식 운행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사각지역과 취약시간대인 심야 시간까지 운행해 시민의 교통 편의를 높일 생각이다.

장애인복합문화관은 4월 말 준공하고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다. 총 341억원(국·도비 45억원, 시비 296억원)을 투입한 문화관에는 가족지원센터,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등이 조성된다.

교육복지를 위해서도 올해 총 427억원의 예산을 들여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 공교육 활성화 지원, 미래교육 및 창의적 활동지원(미래교육협력지구) 등에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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