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공격 포인트 20개 돌파
현지 매체 일제히 최고점
토트넘, 4위 빌라 4-0 완파… 승점 2 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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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골을 성공한 뒤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출처: Nick Potts/PA via AP=연합뉴스) 
손흥민이 골을 성공한 뒤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출처: Nick Potts/PA via AP=연합뉴스) 

[천지일보=강태산 기자] ‘캡틴’ 손흥민이 높이 높이 비상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위 경쟁 팀인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공격 포인트 20개 돌파와 함께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3-0을 만드는 추가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지난 3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2개월 만에 EPL 득점포 가동을 재개한데 이어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시즌 14호 골이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브레넌 존슨이 넣은 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추가 시간 4분 티모 베르너가 넣은 팀의 4번째 골 때도 도움을 작성했다. 

1골 2도움을 몰아친 놀라운 활약이었다. 

손흥민은 14골 8도움을 올려 시즌 공격 포인트는 22개가 됐다.

손흥민이 시즌 14호골을 때리고 있다.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시즌 14호골을 때리고 있다.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리그 득점 순위에서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18골)에게 4골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도움에선 공동 1위와 2개 차인 공동 6위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으로 공식전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했다.

EPL에서 2021-2022시즌(23골 9도움) 이후 2년 만에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 10골 6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6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특유의 질주로 상대 진영으로 돌파하고 있다. (출처: Nick Potts/PA via AP=연합뉴스)
손흥민이 특유의 질주로 상대 진영으로 돌파하고 있다. (출처: Nick Potts/PA via AP=연합뉴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여했다가 이른바 ‘탁구 사건’으로 몸과 마음의 상처을 입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탁구 사건’ 때 당한 부상으로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원정 팬들 앞에서 보란듯이 골을 폭발하고 도움을 만드는 등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팬들은 물론 현지 매체에서도 “진정한 캡틴”이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리그 4위 애스턴 빌라와의 맞대결을 4-0으로 잡고 2연승을 수확했다.

승점 53을 쌓은 토트넘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와의 격차를 승점 2로 좁혔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탈환의 가능성을 키운 것이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나서고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뒤를 받쳤다.

토트넘은 전반 70%의 점유율에도 유효 슈팅 없이 단 하나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후반전 시작 3분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지며 라두 드러구신으로 교체되면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토트넘의 매디슨이 선제 결승 골을 터트리고 있다.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의 매디슨이 선제 결승 골을 터트리고 있다.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후반 5분 매디슨이 포문을 열며 분위기를 바꿨다.

쿨루세브스키의 전진 패스를 받은 파페 사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매디슨이 달려들며 왼발로 밀어 넣은 것이 선제 결승 골이 됐다.

3분 뒤엔 쿨루세브스키가 상대 패스를 끊어내며 역습에 나섰다.

손흥민은 중앙을 파고 든 뒤 왼쪽으로 밀어주자 존슨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20분엔 애스턴 빌라 미드필더 존 맥긴이 토트넘의 데스티니 우도기에게 거친 태클을 해 퇴장당했다.

토트넘 쪽으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애스턴 빌라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지만 소득이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에 오른쪽 측면에서 들어온 쿨루세브스키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로 때려 승리의 쐐기골를 작렬했다. 

손흥민은 10분의 추가 시간 중 4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컷백으로 베르너의 골을 도왔다.

애스턴 빌라의 추격 의지도 완전히 꺾였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브레넌 존슨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출처: Nick Potts/PA via AP=연합뉴스)
손흥민이 골을 넣은 브레넌 존슨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출처: Nick Potts/PA via AP=연합뉴스)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의 활약에 높은 평점을 부여하며 찬사를 쏟아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뽑는 경기 최우수 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1만 841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83.4%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7.3%)을 가볍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16승 5무 6패를 올렸다.

이 중 손흥민이 10번 MOM으로 선정됐다. 

매체 평점도 최고였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손흥민은 양 팀 최고 9.4점을 받았다.

8.1점의 브레넌 존슨이 그 뒤였다. 

풋몹도 손흥민에게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9점대 평점(9.0점)을 줬다.

토트넘의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가 손흥민 다음으로 높은 8.2점을 기록했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에게만 9점을 매겼다.

이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전방에서 팀을 위해 계속 전력 질주했고,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직접 골을 터뜨렸고, 베르너의 득점 때도 발판을 놨다”면서 “진정한 캡틴의 활약”이라고 극찬했다. 

‘캡틴’ 손흥민의 지치지 않는 열정과 질주가 세계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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