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교육청, 집단따돌림 예방 캠페인 운영(제공: 인천시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 집단따돌림 예방 캠페인 운영(제공: 인천시교육청)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온라인상에서 따돌림이나 욕설 등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공개한 ‘미디어 속 학교폭력 양상 분석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방안 도출’ 보고서에는 이 같은 결과가 담겼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중학생 508명, 고등학생 507명, 학교 밖 청소년 23명 등 청소년 10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1%가 ‘최근 6개월간 온라인 공간에서 누군가가 나를 따돌리거나, 욕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10번 넘게 경험했다고 답한 비율도 3.0%였다.

12.2%는 ‘내가 싫어하는데도 누군가 이메일이나 쪽지를 계속 보내거나, 블로그·소셜미디어(SNS)에 계속 방문해 글·사진을 남긴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톡 등에서 나를 퇴장하지 못하게 막고, 욕하거나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적이 있다’와 ‘누군가 내 사이버 게임머니, 스마트폰데이터, 게임 아이템 등을 강제로 빼앗은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각 10%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가해 경험에도 피해 경험과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26.4%는 ‘나는 온라인 공간에서 다른 사람을 따돌리거나 욕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16.3%는 ‘나는 상대방이 싫다고 했지만 이메일이나 쪽지를 계속 보내거나, SNS를 계속 방문해 글이나 사진을 남긴 적이 있다’고 밝혔다.

가해 대상으로는 ‘친구’가 3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모르는 사람’ 29.4%,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 13.1% 등의 순이었다. 유튜브나 온라인 게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웹툰 등에서 청소년들이 유해한 콘텐츠에 쉽게 노출되는 경우도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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