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공동연구팀이 개발했다는 상온 초전도체 LK-99의 모습. 자석 위에 LK-99 몸체 일부가 떠 있다. (출처: 김현탁 박사 유튜브 캡처)
퀀텀에너지연구소 등 국내 공동연구팀이 개발했다는 상온 초전도체 LK-99의 모습. 자석 위에 LK-99 몸체 일부가 떠 있다. (출처: 김현탁 박사 유튜브 캡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한국거래소의 투자경고 종목 지정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LK-99 등 초전도체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빚어진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10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시장경보 제도상 투자경고 종목 지정은 총 4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건) 대비 2.8배나 증가한 수치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대해 이 같은 경보를 내리고 있다.

경보는 크게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등 3가지다. 투자경고에 해당하는 종목의 경우 당일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100% 이상 상승하거나 5일 전날의 종가보다 60% 이사 상승하는 등 급등할 때 지정된다.

주가 상승.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주가 상승.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투자경고 종목에는 초전도체 관련 종목들이 올라왔다. 초전도의 대장주로 알려진 신성델타테그의 경우 지난달 14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8월에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는 이 종목은 코스닥 시가총액 10위로 시총이 2조 8899억원이나 됐다. 그러나 상한가를 찍은 뒤 다음달부터 급락세를 탔다.

이외에도 씨씨에스나 서남, 다보링크 등 다수의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편 ‘상온 초전도체’는 인류가 아직 완벽하게 고안하지 못하고 있어 ‘꿈의 물질’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초전도체 현상은 영하 150도 이하의 극저온을 유지한 상태에서 나타난다.

자성 물질의 정육면체가 초전도체 위에 떠 있다. (출처: 美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자성 물질의 정육면체가 초전도체 위에 떠 있다. (출처: 美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초전도체는 전기저항이 ‘0’이다. 전기를 전달할 때 초전도체를 활용하면 에너지 손실이 전혀 없다. 우리나라에 깔린 모든 전선에 초전도체를 접목하면 송전 효율이 ‘100%’에 달할 수 있다. 즉 한해 조(兆) 단위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초전도체는 ‘마이스너’ 효과도 갖고 있다. 이는 초전도체 위에 자석을 올리면 반발력으로 자석이 공중에 뜨는 것을 말한다. 마이스너 효과는 고속 자기부상 열차를 제작하는 데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핵융합·입자가속기 등에서도 실험용 자기장 형성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한 LK-99의 경우 ‘상온 초전도체’라는 주장의 논문이 발표되며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던 바 있다. 이에 따라 한 때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된 덕성, 서남, 파워로직스, LS전선아시아, 서원, 국일신동 등의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LK-99 관련 일지. ⓒ천지일보 2023.08.23.
LK-99 관련 일지. ⓒ천지일보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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