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사고기 탑승 승객·승무원 조사…교통 당국 조사와 병행

운항 중 동체 일부가 뜯겨 떨어진 보잉 여객기. (출처: 연합뉴스)
운항 중 동체 일부가 뜯겨 떨어진 보잉 여객기. (출처: 연합뉴스)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로 비상착륙한 보잉 737 맥스9 사고와 관련해 미 사법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와 관련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지난 1월 5일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구멍이 생겨 비상 착륙한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최근 당시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사고 여객기 운항사인 알래스카 항공 측은 "이 같은 사고 발생 후 법무부가 조사를 개시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며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당사는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당국의 수사 착수가 반드시 기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WSJ은 설명했다.

법무부는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사가 앞서 법무부와 체결한 합의를 준수했는지를 살펴볼 전망이다.

앞서 보잉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발생한 두 건의 737 맥스 사고와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대상이 된 바 있다.

당시 보잉은 직원들이 조종사 교육 등 안전 규제 준수와 관련해 미 연방항공국(FAA)을 속인 혐의를 인정하고 형사 합의금 25억달러(약 3조3천억원)를 내기로 합의했다.

사법당국의 수사와 별개로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는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

NTSB는 지난달 발표한 예비조사 보고서에서 비행 중 동체 구멍 사고의 원인이 '도어 플러그'의 핵심 고정볼트 4개가 빠진 채 공장에서 항공기가 출하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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