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국군이 운용 중인 군용헬기 대부분이 동체 내부에 탑승병력 보호를 위한 동체 방탄판을 설치하지 않아 소총 등 소화기 공격에도 구멍이 뚫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헬기 운용기종별 성능개량 계획’에 따르면, 국군이 운용 중인 기동헬기 중 동체 내부에 소총 등 소화기 사격으로부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판이 설치된 헬기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바 있는 UH-60 4대밖에 없었다.

가장 최근 도입한 국산헬기인 수리온도 방탄판을 설치하지 않아 실제 작전 시 탑승병력의 생명을 보호할 수단이 없다.

이에 육군은 지난 2014년 3월 일부 UH-60과 CH-47 헬기 동체 내부에 방탄킷을 설치하는 긴급소요를 제기했다.

하지만 국내개발과 국외구매 사이에서 헤매다 올해 들어서야 국외구매로 결정했다. 이 같은 선행조치 미비로 인해 오는 2016년도 예산은 확보하지 못했고 사업은 2017년이 돼야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군기 의원은 “과거 아프간에 파견하는 헬기에 방탄판을 설치한 것은 결국 실전에서는 적의 공격으로부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모든 헬기에 방탄판을 설치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의무 후송용 헬기, 전투수색·구조헬기 등 특수목적용 헬기에는 반드시 방탄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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