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27.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8일 호주 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관련해 “‘출국 금지 사실을 몰랐다’는 대통령실 변명은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이종섭 전 국방장관 출국금지 몰랐다고 해명했는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고, 이게 사실이면 국가 기강 시스템이 무너진 거”라고 밝혔다.

이어 “출국금지 보도 하루 만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 전 장관 소환 조사하고 외교부는 이미 외교관 여권 발급했다”며 “사실상 이 전 장관 출국 위한 의례적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이 전 장관 출국금지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법무부가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것을 감안할 때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결국 대통령 본인이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한 수사 외압을 은폐하고 사건의 주요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 출국 시키는 것을 방치하는 것, 아니 주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전 장관 국방부 조사본부가 조사도 하기 전에 임성근 당시 사단장 등 주요 책임자 혐의 특정하지 말라고 가이드라인 제시한 핵심 공범”이라고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유지해야 한다”며 “법무부가 만약 이 사람 출국금지 해지하면 범죄 피의자에 대한 공범이 될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가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생토론회가 선거운동이 아니라고? 근데 묘하게도 여야 총선 격전지에서만 11회 개최했다”며 “17회 중에 호남에선 단 1번도 민생토론회가 열리지 않았다”며 “총선기획이 아니라면 윤 정부는 호남을 버린 건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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