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공무원 관련 비난 댓글. (캡처: 온라인 카페)ⓒ천지일보 2024.03.07.
숨진 공무원 관련 비난 댓글. (캡처: 온라인 카페)ⓒ천지일보 2024.03.07.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채 발견된 김포시 공무원이 민원인들의 예상과는 달리 새벽 1시까지 현장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김포시 9급 공무원 A씨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항의성 민원에 시달렸다.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에 온라인상에는 비난하는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일이었던 지난 4일 A씨 소속 부서는 온종일 항의 전화 응대에 매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결국 지난 4일 오후 집을 나섰고 다음 날인 5일 오후 4시 10분쯤 인천시 서구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악성 민원에는 “집에서 쉬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왓지만, 실제 A씨는 공사 현장에 새벽 1시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 관계자는 지난 6일 방송된 JTBC ‘사건 반장’을 통해 이같이 증언했다.

김포시는 해당 온라인 카페 회원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네티즌들은 A씨의 신상을 공개한 악성 민원인의 신상 털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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