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테크기업 22개社 선정… 중동 핵심 프로젝트 발주처·투자그룹과 수출 상담회
정상외교, 한-GCC FTA, 한-UAE CEPA 타결을 실제 수출성과 창출로 연결

KOTRA 로고. (제공: KOTRA) ⓒ천지일보 2024.03.05.
KOTRA 로고. (제공: KOTRA) ⓒ천지일보 2024.03.05.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정부가 역대 최대 70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전략적 시장 개척을 위해 10대 유망시장 무역사절단을 개시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사장 유정열)가 6~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2024 중동 미래 파트너십 사절단’을 파견한다.

글로벌 사우스벨트 구축의 핵심 지역인 중동은 최근 산업 대전환 추진에 따라 석유화학·신재생·도로교통 등 다양한 부문의 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인 유망 시장이며, 향후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손꼽힌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중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3% 가량에 불과하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전년 대비 7.3% 증가하며 우리 기업의 유망 수출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상순방과 10월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12월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 연속 타결 등으로 신중동붐이 가시화되며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사절단에는 유망산업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수출테크 기업이 대거 참여해 중동의 미래기술협력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우리 측에서는 교통통제시스템·그린수소·로봇·사물인터넷(IoT)·디지털솔루션 등 유망 협력분야의 테크기업 22개사가 참가한다.

중동에서는 두바이 교통국·수전력청 등 주요 기반 시설(인프라) 프로젝트 발주처와 카누(Kanoo)그룹 등이 참여해 양일간 밀도 있는 수출 및 투자유치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중동 주요국은 사우디(네옴시티)·UAE(아즈반 태양광 발전)·쿠웨이트(압둘라 스마트시티) 등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며 이를 위한 IoT·청정에너지 등 미래기술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절단을 계기로 탄탄한 제조업 및 연구개발 역량을 가진 우리 기업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중개 허브 역할을 하는 중동 기업인들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수출은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대(對)중국 무역수지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수출 70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중동 무역사절단은 실제 수출성과를 내는 촉매제가 돼 최근의 수출 상승 모멘텀을 공고히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열 KOTRA 사장은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우리 중소·중견기업 수요에 맞는 지원 프로그램이 필수다”며 “해외시장별 기회요인을 분석해 10개의 유망시장을 선정하고 4대 메가트렌드(공급망 재편·탄소중립·디지털·인구구조 변화)를 중심으로 각 시장에 특화된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수출기회를 적극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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