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산업활동동향
산업생산 3개월 연속 증가
반도체·자동차 생산은 줄어
소비 전월보다 0.8% 늘어
투자 6개월 만에 최대 감소

부산항. ⓒ천지일보DB
부산항.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 1월 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상승률은 0%대에 머물렀다. 투자는 전월 대비 5.6% 감소하며 6개월 중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통계청은 4일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지난 1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가 전월보다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산은 지난해 10월(-0.7%) 이후 11월(0.3%), 12월(0.4%), 올해 1월(0.4%)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생산이 석 달 이상 연속 증가한 것은 2021년 6월∼2022년 1월 이후 24개월 만에 처음이다.

1월 생산은 광공업, 공공행정에서 줄었으나 건설업, 서비스업에서 늘었다. 광공업생산은 통신·방송장비(46.8%)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8.6%), 기계장비(-11.2%) 등이 줄어든 영향으로 1.3% 감소했다.

통신·방송장비 생산은 ‘갤럭시 S24’ 출시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생산은 작년 10월(-10.5%) 이후 석 달 만에 감소했다. 작년 11월(9.8%)과 12월(3.6%)에 큰 폭으로 늘어난 기저효과와 함께 계절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출하는 통신·방송장비(25.0%), 석유정제(3.3%), 의료정밀광학(10.5%) 등에서 늘었으나 반도체(-32.6%), 기계장비(-11.6%), 기타운송장비(-19.9%)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5.6%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통신·방송장비(-25.5%), 전자부품(-8.9%), 화학제품(-4.0%)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1.8%), 기계장비(5.2%), 식료품(6.9%) 등에서 늘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재고율)은 110.8%로 전월 대비 6.5%포인트(p) 상승했다.

건설업 생산이 12.4% 늘어 작년 9월(0.4%) 이후 넉 달 만에 반등했다. 아파트·공장 건축 호조로 2011년 12월(14.2%) 이후 12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에서 늘며 0.1% 증가했다. 도소매(-1.0%), 예술·스포츠·여가(-8.9%) 등에서 줄었으나 정보통신(4.9%), 부동산(2.6%) 등에서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0.8%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0.1%) 하락한 이후 12월(0.6%), 1월(0.8%) 미약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복 등 준내구재(-1.4%)와 승용차 등 내구재(-1.0%)에서 판매가 줄었다. 반면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2.3% 늘었다.

설비투자는 지난 1월 -5.6%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1.9%), 11월(-2.0%) 감소를 기록한 뒤 12월(2.3%)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7월(-8.6%)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12.3%) 및 토목(12.8%)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2.4%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2월 14.2% 늘어는 이래 최대 증가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보다 0.1p 상승해 석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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