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 2월 추산치 발표
“러 개전 후 35만 5천명 사상”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러시아 포로들이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포로 탑승 주장 수송기 추락으로 긴장이 고조됐음에도 포로 교환을 시행해 약 200명의 포로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01.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포로 교환으로 풀려난 러시아 포로들이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포로 탑승 주장 수송기 추락으로 긴장이 고조됐음에도 포로 교환을 시행해 약 200명의 포로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01.

[천지일보=이솜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펼치는 인해전술식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서 하루 평균 사상자(사망자와 부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DI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하루 평균 러시아군 사상자는 983명이었다.

DI는 이같이 사상자가 증가한 데 대해 “러시아가 대량 살상 및 소모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했다. 또 “인명 피해는 크지만, 그 결과 우크라이나의 최전선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DI는 또한 러시아가 2022년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총 35만 5000명 이상의 사망자와 부상자를 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DI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 같은 통계를 내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는 영국 국방부의 집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해왔다.

우크라이나의 인명 손실은 2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기 전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군인 3만 1000명이 이번 전쟁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18만명의 병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안 러시아는 병력 보충을 위해 징병 연령을 30세로 올리는 등 여러 가지 전술을 채택했다.

지난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바로 북쪽에 위치한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했다. 전쟁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이 마을을 점령하기 위한 전술로 많은 수의 러시아군을 투입하는 인해전술을 자주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한 우크라이나 사령관은 지난 1월 “하루에 러시아군 40~70명을 죽여도 다음날이면 그만큼의 군인이 또 와 있다”며 “쉬지 않고 몰려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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