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등에 강력한 메시지”

[서울=뉴시스] 한미 해군과 일본해상자위대가 26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일간의 긴밀한 공조와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한 한미일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키리사메함,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키드함. (사진=미 해군 제공) 2023.11.27.
[서울=뉴시스] 한미 해군과 일본해상자위대가 26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한미일간의 긴밀한 공조와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한 한미일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키리사메함,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키드함. (사진=미 해군 제공) 2023.11.27.

일본 자위대가 지난 한 해 총 56회의 다자훈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년 전과 비교해 18배 증가한 수치다.

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006년 한국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통합막료감부를 신설, 육해공 3개 자위대를 일체 운용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이날 보도는 요미우리신문이 이후 자위대가 공표한 훈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보도에 따르면 2006년 당시 일본 자위대가 진행한 다자훈련은 3회였다가 이후 점점 늘어 2013년에는 20회로 증가했다. 당시는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중국 함정으로부터 사격 레이더 조준을 받아 긴장이 고조된 시기였다.

2016년 중국 첫 항공모함이 태평양으로 진출하자 이듬해 다자훈련은 30회로 늘었으며, 2023년에는 56회에 이르렀다. 반면 북미 정상회담으로 역내 긴장이 감소한 2018년과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에는 다소 줄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고도의 협력을 요하는 전술·전투 항목을 포함한 훈련 비중은 2010년대부터 커져 지난해에는 전체의 64%를 차지했다고 한다. 지난해 56차례의 훈련 중 6할은 바다에서 실시됐고, 잠수함 탐지 훈련도 12차례 이뤄졌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훈련 장소는 일본 인근에서 18차례, 동남아 지역에서 10차례, 남중국해 등지에서 4차례 등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의 훈련이 50회에 달했고, 호주와는 23회, 한국과는 16차례에 걸쳐 함께 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사가와 재단 소속 가와카미 야스히로 안전보장연구그룹장은 요미우리에 “다자간 훈련에는 ‘자유로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실현’ 등 공동의 가치관을 중시하는 국가가 일제히 참가한다”라며 “중국 등에 강력한 메시지”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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